위성사진. 2004년에서 2021년 동안 써리시와 랭리시 경계에 주택개발로 사라진 숲. 사진=GOOGLE EARTH
지난 10여 년 동안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는 스탠리 공원의 약 6배 정도되는 크기의 자연 녹지 면적이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삼림지, 벌판, 습지대, 목재 및 농경 관련 생태계 보호 지역 등이 포함된다.
목재업, 농업, 주택단지 건설 등으로 파괴돼
“정부 앞장서서 자연환경 수호 모범 보여야”
생태계 서식지 확보하는 한편 관리 자세 필요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자연 환경 대지 약 250 스퀘어 킬로미터 면적이 사라진 셈이다. 관계 전문가 로리 베이츠-프리멜은 ‘이 같은 현상에 조속히 대처하지 않는다면, 더 빠른 시일 내에 자연 대지가 급속도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메트로밴쿠버 지역 관할청은 2050년까지 자연 환경 구역 회복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하나, 그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프리멜은 강조했다. BCIT대학 제니 무어 교수는 “정부의 관련 대응책이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 주택 건설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자연 녹지를 확보할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녀는 강가 및 강 어귀 지역 등은 자연 생태학적으로 매우 민감한 곳이라고 지적한다. 이곳이 훼손되면 자연 생태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손상을 입고 만다고 그녀는 주장했다.
목재산업, 농업 그리고 주택단지 건설 등으로 주 내 여러 곳의 자연 환경들이 피해를 입거나 사라지고 있다. 특히 리지-메도우 지역의 자연 생태계 파괴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녀는 자연 환경 및 생태계 보존을 위한 즉각적인 움직임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녀는 “정부가 앞장서서 자연 환경 수호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한다.
써리시는 최근 도심 개발 활동과 관련해서 추가로 인근 부지 등을 매입해 자연 생태계 보호 및 관리 활동을 진행 중이며, 이를 주민들에게 공공 자산으로 돌려주고 있다. 돈 루이메스 써리시 기획 개발 담당관은 야생 유적지와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어 교수는 “도심지에서의 밀집된 주거 공간을 받아 들이면서 동시에 인간은 살아 남기 위해서 자연 생태계 서식지 또한 확보하고 관리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