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내 1,200여 가구가 산불로 대피해 있으며, 약 3만4천여 명의 주민들이 산불 발생 대피 경계령을 받은 상태이다. 사진=BC Wildfire Service
켈로나 지역 등 산불로 피해 있던 많은 수의 주민들이 속속 귀가 조치되고 있기는 하지만, 정부는 아직 산불 사태가 종료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주내 393곳서 산불 진행중, 12군데 새로 발생
이번 주 고비, 북부지역 40km의 강한 바람 불어
BC산림부의 브루스 랄스톤 장관은 13일, 주 내 393곳에서 현재 산불이 여전히 진행 중에 있으며, 12군데에서 추가 산불이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아직도 많은 화재민들은 집을 떠나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응급구조부 보윈 마 장관은 올해 많은 주민들이 산불로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 및 삶의 터전을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현재 정부 당국은 화재민들을 위한 복구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임시 거처와 생필품 등이 지급되고 있다.
여기에는 관련 보험회사 및 심리치료 전문가도 동원되고 있다.
마 장관은 “현재 주 내 약 1,200여 가구가 산불로 대피해 있는 상황이며, 약 3만4천여 명의 주민들이 산불 발생 대피 경계령을 받은 상태” 라고 했다. 그녀는 “특히 북부 지역의 산불 잔존 가능성이 더 우려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지역은 가뭄 수치가 매우 높아 가을에도 산불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들어 해당 지역에 시속 40km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산불 확대 조짐이 우려되고 있다.
올 해 산불로 프린스 조지 지역의 약 78% 정도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랄스톤 장관은 올 해 산불은 BC주 역사상 가장 길고도 규모가 큰 산불로 기록을 남기게 됐으며, 현재도 아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고온 건조한 일기가 오래 지속되면서 올 해 산불은 가을시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랄스톤 장관은 “이번 주 비가 오지 않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산불 진화 작업에 큰 진전은 기대되지 않는다”고 했다.
현재 BC주의 80% 지역이 장기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뭄 경보 4-5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가뭄 경보 5수치는 최고 단계다. 주민들은 현재 역사상 최악의 가뭄시즌을 겪고 있는 중이다.
BC소방국은, 건조한 일기 속에서 주민들이 방심하고 버린 불씨가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