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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 사태 올 걸 정부는 이미 알고 있었다”

2023-09-20 15:27:32

2021년 11월, 애보츠포드 및 수마스 지역 대홍수 사태를 BC주정부는 물론, 해당 지역 자치 시 산하 엔지니어링 관계자들은 시설의 미비점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DALE KLIPPENSTEIN/CITY OF ABBOTSFORD

지난 2021년 11월, 애보츠포드 및 수마스 지역에 대규모 홍수 사태가 발생돼 많은 수재민들과 재산 피해를 낳은 바 있다. 최근 한 조사 결과, 당시 BC주정부는 자체 사전 조사 결과,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제방에 문제가 있어 큰 피해가 이어질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2021년 11월, 애보츠포드, 수마스 지역 홍수

사태 발생 전, 제방 부실 문제 이미 제기돼

당시 7천명의 수재민 등 $1억5천만 재산 피해 발생

주정부는 물론, 해당 지역 자치 시 산하 엔지니어링 관계자들은 이 같은 시설의 미비점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술자들은 2018년에 이 같은 문제점들을 주 내 남부 내륙 지역 등에서 찾아냈다.

해당 기술자로 근무 중인 애론 한은 이 같은 사실을 2019년, 2020년 그리고 2021년 6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문제점들을 정부에 상기시켰다고 했다. 하지만 2021년 11월, 대홍수로 인해 인근 지역에 7천여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강 인근 지역에 제방 시설은 해마다 관리, 감독이 돼야 하나, 삼림부등에 의해 관리 업무가 소홀이 이어져 온 셈이다.

BC산림부 브루스 랄스톤 장관은 19일, 이 같은 시스템 미 작동 문제점들을 인정했다. 그는 2003년 BC자유당 정부 시절, 관련 문제점들이 제기됐으나, 당시 자유당 주 정부가 그 책임 관리권을 해당 지역 시에 넘기게 되면서 이 후, 주 정부는 제한적으로 감독 역할을 해 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홍수나 가뭄 및 산불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주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사전 준비 및 관리 감독 작업이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홍수에 대비한 뚝방 및 제방 시설 복구 및 설치 작업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주정부는 현재 연방정부와 연계해 관련 업무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기술자 애론 한이 지적한 제방 개선 문제는 아직도 진행 중에 있다. 방대한 면적이기 때문에 비용도 많이 들 뿐 아니라 작업 진척 속도에도 큰 진전이 없어 보인다. 2021년 11월 홍수로 1억5천만 달러 상당의 재산 피해가 기록됐다.

이번 조사 보고서에 참여한 벤 파르핏은 “따라서 그동안 주정부는 뚝방 이나 제방 사업에 있어서 큰 책임을 느껴오지 않았으나, 향 후 더 이상의 큰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주정부 차원의 속도 있는 움직임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