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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장갑, 외투 착용…학생들, 임시건물서 떨면서 수업

2023-11-08 19:30:03

써리 그랜드뷰 하이츠교는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이동식 교실에 의존하고 있다. 사진=JASON PAYNE

써리 소재 몇몇 학교들이 현재 학교 공간이 부족해 임시로 설치해 놓은 막사와 같은 교실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학생들 및 교사들은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교실 온도가 추워져 수업 시간에 장갑을 끼거나 외투를 입어야 할 정도다.

써리시 최근 2600여 명의 학생들이 새로 전입

현재 약 57개 외부 건물을 임시 교실로 이용

전기 공급이 충분히 안 되는 임시 건물 수 13개

교육청 “추위가 오기 전에 이 문제를 속히 개선”

써리교사협회의 리잔느 포스터 부대표는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조차 이 같은 환경에서 수업을 이끌어 가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그녀는 최근부터 써리시에 예상보다 많은 학생 수가 증가되기 시작했으며, 따라서 이들을 위한 수업 공간과 교육시설 및 자재들이 현재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한다. 그녀는 “일부 학생들의 수업 공간 마련을 위해 교무실이나 실내 체육관 혹은 도서실 등이 부차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써리시 에는 최근 2천6백여 명의 학생들이 새로 이주해 왔으며, 현재 약 57개 정도의 임시 수업용 외부 건물이 설치돼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이 정상적인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전기 공급이 충분히 안 되는 임시 건물 수는 13개로 집계됐다.

포스터 부대표는 앞으로 기온이 더 떨어지게 되면 학생들의 수업을 위한 충분한 전기 공급에는 더 많은 시일이 요청될 전망이라고 한다. 그녀는 “학생들 수업과 관련된 수업 환경 마련은 인권과 관련되기 때문에 지역 교육청과 BC교육부가 이번 문제 개선을 위해 빠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써리시 교육청의 리틴더 매튜 대변인은 “빠른 난방을 위해 일부에서는 프로팬 개스 사용을 언급하기도 하는데, 이는 학교 환경 안전상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하면서, “큰 추위가 닥치기 전에 이 문제를 속히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 달 17일까지는 시내 모든 임시 학교 건물 내에 전기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학생들을 학교 중앙 건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써리시 남부 지역구 소속 BC연합당의 엘리노어 스터코 의원은 이번 사태가 속히 안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써리시의 총 학생 수는 8만2천여 명으로, BC주에서 가장 큰 교육청 규모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