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장식 디자이너로 활동해 온 론다 노왁은 올 성탄절을 앞두고 대박을 치고 말았다. 그녀는 그동안 vanchristmas.com이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직접 고안하고 제작한 소형 장식품blown-glass Christmas ornament들을 주문을 받아 팔아 왔다.

지어진 지 오래된 흔히 볼 수 있는

단독주택 모양의 소형 장식품 개발

“재고품 마저도 다 고갈된 상태”

특히 올 해는 밴쿠버의 높은 주택가격이 세간에 관심과 우려의 대상이 되면서 그녀는 한 아이디어를 떠 올렸다. 그녀는 지어진 지 오래된 밴쿠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독주택 모양의 소형 장식품을 만들게 됐다. 이 집 모양의 장식품은 2층으로 돼 있으며, 집 정면에 현관문이 보이고 1층과 2층에는 각각 유리창이 벽면에 붙어 있다. 현재 이 트리 장식은 개 당 25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노왁의 이 트리 장식은 해외 현지 제작사를 통해 인기리에 생산돼 팔려 나가고 있다.

마치 1960년대와 70년대에 크게 유행했던 젊은층의 대마 열풍과도 흡사하게 느껴질 정도다. 이 집 트리 장식은 재고품 마저도 다 고갈된 상태라고 노왁은 말한다. 그녀는 평소에 남편과 두 아들을 데리고 여행을 할 때에도 방문 현지에서 작은 장식품들을 사서 모으곤 한다. 뉴욕이나 하와이 등지에서는 이 같은 소형 장식품들을 다량 찾을 수 있으나, 그 밖의 다른 곳에서는 쉽지 않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는 개스타운의 증기 시계, 싸이언스 월드 및 라이언스 게이트 다리 모형의 소형 장식품들을 이미 제작 판매한 바 있다. 그녀가 제작 판매한 가장 최근의 히트 상품은 밴쿠버 다운타운에 소재한 우드워드 건물의 W글자 모형이었다. 이 건물은 밴쿠버 지역의 산 역사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된 건물로, 이 곳에서 일했던 많은 주민들이 노왁에게 해당 소형 장식 구매를 신청하게 됐고, 이를 구입한 주민들이 소셜 미디어 등지에 소개하면서 노왁의 관련 장식품 주문량이 캐나다 전국적으로 일파만파 확산돼 늘어나게 됐었다.

그러나, 직업상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던 노왁은 그 후 결장암 3기 진단을 받으면서 대부분의 작업 활동에서 손을 놔야 했다. 상품 공정비를 줄이기 위해 해외에서 부품들이 생산되고 있지만, 최종 수작업은 아직도 노왁의 손을 거쳐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