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클라슨 밴쿠버시 시위원은 권총 모양의 부탄 개스를 이용한 라이터의 판매를 금지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권총 모양의 라이터 판매 금지는 지난 1년간 일부 이행돼 오고 있으나, 7일에 있을 밴쿠버시 의정 모임을 통해 해당 사항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실제 총기 관련 주민 신고 수의 절반 이상 차지
유통, 판매 업소에게 벌과금이 더 강화될 전망
이 라이터는 현재 밴쿠버 시내 50-70여 곳의 가게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에 이 라이터를 판매하는 업소들이 많이 자리를 잡고 있다. 모양이 권총처럼 보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긴장하게 될 뿐 아니라, 이를 권총으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하는 민원 건 수가 날로 증가되고 있다.
지난 1년동안 이 라이터 관련 162건의 주민 신고 건수가 접수됐는데, 이는 실제 총기 관련 주민 신고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총기 안전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 경찰의 현장 출동이 뒤따르기 때문에 불필요한 인력 및 병력 이동이 수행되는 셈이다. 총기 안전 사고 신고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들이 중무장을 하기 때문이다.
밴쿠버 다운타운 총기 안전 신고의 절반 정도, 그 외의 지역들 에서의 관련 신고의 39%가 이 권총 모양의 라이터로 인해 발생되고 있다. 현재 캐나다 형법상, 권총 모양의 라이터 판매 금지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다. 단지 이 라이터가 범죄 현장에서 무기로 사용될 경우에만 불법 사항이 된다.
클라슨 시위원은 권총 모양의 라이터의 유통 및 판매 금지를 통해 주민 안전이 강화되고 경찰력의 불필요한 이동을 줄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한다. 이를 유통 및 판매하는 업소들에게는 벌과금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밴쿠버시의 켄 심 시장도 권총 모양의 라이터 유통 및 판매 그리고 소지를 금지해야 하며, 경찰이 이를 압수하도록 하는 주 법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말하고 나섰다.
이번 클라슨 시위원의 제안은 처음이 아니며, 지난 해에도 일부 시위원들을 통해 같은 안건이 제시된 바 있고, 표결에까지 부쳐졌었다. 밴쿠버 소방국도 당시 이 같은 라이터 사용으로 인명 부상 및 화재나 산불 그리고 심지어는 오용으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지난 해 6월부터 관련 업소들을 대상으로 해당 라이터 판매 금지가 내려졌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1천달러의 벌과금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