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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선 선원이 전원 여성…업계, ”바다의 변화” 선언

2024-01-03 14:32:33

BC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예인선 선원들인 선장 헤일리 메킨타이어(30 가운데)와 오션 러더포드(32 오른쪽), 훈련생 사라 클라크(Sarah Clarke) 는 지난 해 연말 프린스 루퍼트 항을 출발해 미 알래스카 연안의 스튜어트 항구에 도착했다. 사진=GRAEME MALCOLM

BC주 최초로 터그 보트tugboat의 선원들이 전원 여성으로 구성됐다. 보통 해상에서 예인선(끌배)라고 불리는 터그 보트는 일의 성격상 남성들의 고유 영역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에 BC주 사상 최초로 터그 보트 선원이 구성된 지 70년 만에 전원이 여성으로 이루어진 팀이 탄생했다.

 

BC 최초, 70년만에 전원 여성으로 이루어진 팀 탄생

일의 성격상 남성의 고유 영역…“성별 직업 장벽 철폐”

터그 보트는 보통 콘테이너 함선을 끌면서 항구에서 항구로 이동을 주도한다. 선장인 헤일리 메킨타이어(30)와 오션 러더포드(32)는 지난 해 연말 프린스 루퍼트 항구를 출발해 미국 알래스카 연안의 스튜어트 항구에 도착했다. 메킨타이어 선장은 “스튜어트 항구에 안전하게 도착해 매우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항구에 컨테이너 함선을 내린 뒤, 이들의 터그 보트는 다시 프린스 루퍼트 항구로 되돌아 갔다.

메킨타이어 선장은 어려서부터 항구와 바다에서 자라오면서 자연스럽게 터그 보트 선원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그녀의 증조모도 그녀와 비슷한 일을 이미 오래 전부터 해 왔기 때문에 그녀는 가족들이 몸담고 있는 생계 활동에 익숙해져 왔다. 2012년, 그녀는 생애 처음으로 작은 터그 보트 사업체에 취업을 하게 됐다. 당시 그녀의 가족들은 남자 직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일을 해야 하는 이 직종에 그녀의 선택을 선뜻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2017년, 그녀는 좀 더 큰 배를 타면서 바다에서 작업하는 일을 하기도 했지만 썩 내키지는 않는 일이었다고 회상한다. 그러던 중에, 2018년 12월, SAAM의 직원 채용 공고 소식을 접하게 됐다. 그녀는 이곳에서 보트 엔지니어 자격증을 가지고 갑판장이 됐다. 그녀는 자신의 경력을 서서히 높여 가면서 현재는 150GT급의 대형 터그 보트 선장에까지 오르게 됐다.

그녀는 신년을 맞아 500GT급으로의 경력 상승을 목표로 두고 매진 중이다. 이렇게 되면 그녀는 지금보다 더 큰 규모의 터그 보트를 운전하는 선장이 된다. SAAM측은 그녀를 첫 고용하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녀의 열정과 성실성 등에 많은 직원들이 감탄했다고 전한다. 이제 그녀는 회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인물이 됐다. 2016년만 해도 이 업체에 여자 직원은 단 한 명도 없었으나, 이제는 직원 중 15%가 여성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