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터전을 마련한 키칠라노 명물 엘로우 스쿨하우스. 연 메트로 밴쿠버에서 파기되는 건물 총 수는 270여 채로 이 중 약 40%는 옐로우 스쿨하우스와 같이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이다. 사진=NICK PROCAYLO
110년간 밴쿠버 키칠라노에서 초등학교 건물로 사용돼 온 한 오래 된 건축물이 헐리지 않고, 그 모습을 스콰미쉬 지역에서 다시 잇게 됐다.
스콰미쉬 원주민 마을에서 학교로 재 오픈
지난 110년 키칠라노서 초등학교 건물로 사용
이 건물은 지어진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재활용 되기에는 충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이 건물은 스콰미쉬시 캐필라노 로드와 웰취 스트리트가 만나는 한 코너 부분에 ‘치프 죠 마티아스 센터’라는 건물로 재 탄생돼, 이번 주 문을 열었다. 밴쿠버 키칠라노에서는 이 건물이 ‘옐로우 스쿨하우스’로 알려져 있다. 스콰미쉬로 옮겨진 이 건물은 원주민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 건물로 사용되며, 어린 아이들은 이 곳에서 원주민들의 언어와 문화 및 전통 등을 학습하게 된다.
이 센터의 윌슨 윌리엄스 대변인은 “이 건물이 지역 원주민 자녀들을 위한 필요한 교육 공간으로 자리 매김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이 건물은 1912년 밴쿠버시 키칠라노의 콘월 및 메이플 스트리트 상에 지어졌으며, 그 면적은 1900 SQFT이다. 건물의 외관이 노랑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어 일명 ‘옐로우 스쿨하우스’로 불려왔다.
최근 이 건물이 위치해 있던 자리에 헨리 허드슨 초등학교 건물 건설이 진행되면서 이 옐로우 스쿨하우스는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위급한 상황을 맞게 됐다. 지역의 한 건물 개발업자인 글린 루이스가 이 소식을 듣고, 유서 깊은 ‘옐로우 스쿨하우스’ 건물을 파손하지 말고, 아예 이 건물을 통째로 다른 곳으로 옮기자는 제안을 하게 됐고, 때 마침 그는 스콰미쉬 원주민 마을과 연락이 닿아 옐로우 스쿨하우스의 원형이 보존되게 됐다.
루이스는 “스콰미쉬 원주민 마을에서 옐로우 스쿨하우스 재활용을 결정하지 않았더라면 이 건물은 이미 사라졌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건물의 상태가 매우 양호하기 때문에 스콰미쉬 원주민 마을이 이 건물을 앞으로도 잘 보존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다.
이 건물을 옮기는 총 비용은 16만 달러였으며, 이 중 8만 달러를 밴쿠버교육청이 지원했다. 연간 메트로 밴쿠버에서 파기되는 건물 총 수는 2천7백여 채에 달하는데 이 중 약 40%는 옐로우 스쿨하우스와 같이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라고 루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