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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뇌졸증…앰뷸런스 끝내 오지 않아

2024-03-28 08:42:11

프렌치 씨는 응급신고 후 약 한 시간 정도를 현장에서 앰불런스를 기다린 뒤, 택시를 타고 병원을 방문했다. 사진=LAYNE FRENCH

두 자녀를 키우며 트와슨에 살고 있는 레인 프렌치Layne French(36)는 밴쿠버의 앰뷸런스 응급 서비스에 매우 실망한 상태다. 최근 그는 운전 중에 뇌졸증 증세를 느끼고 차를 세운 뒤 급하게 911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앰뷸런스는 도착하지 않았고, 하는 수 없이 그는 택시를 잡아타고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911에 신고 후 1시간동안 기다려

30대 남성 택시 타고 병원 직행

BC앰뷸런스, “응급 아닌 것으로 기록돼”

당시 운전도중, 그는 갑자기 오른쪽 눈의 시야가 흐려지면서 몸의 오른쪽에 마비 증세를 느꼈고, 말소리가 어눌해지기 시작했다. 이에 차를 멈추고 한 시간 정도 앰뷸런스를 기다리던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택시를 불러 리치몬드 병원으로 향했다.

지난 13일, 프렌티 씨는 스티브스튼 하이웨이Steveston Highway를 타고 운전해 가던 중, 메시 터널에 들어선 상태였다. 시속 80km로 운전하던 그는 기침을 여러 차례에 나눠 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터널을 빠져 나오는 순간 마치 배멀미를 하듯이 몸이 위아래로 진동하는 듯한 느낌이 이어졌다. 그리고 오른쪽 몸에 마비 증세가 오면서 눈은 마치 tv를 켰다 껐다 하는 식으로 시야에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간신히 왼쪽 발과 왼손을 이용해 차를 갓길에 세울 수 있었다. 뒤를 따르던 차량들이 그의 갑작스러운 정차에 경고음을 켜기 시작했다. 그는 차에서 내려와 뒤차량들에게 도움의 신호를 보냈으며, 그 중 한 차량 운전자가 정차 후 차에서 내려와 그를 대신해 긴급전화 신고를 했다. 그는 911에 자신의 신체 증상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911 측은 그가 차량 운전을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그는 아니라고 답했다. 신고 후, 그는 앰뷸런스를 기다렸으나 앰뷸런스는 도착하지 않았다. 그의 아내는 밴쿠버국제공항에 막 도착한 그의 부모에게 당시의 상황을 알렸고, 그의 부모는 공항 입국심사를 마치자마자 택시를 타고 그가 앰뷸런스를 기다리고 있던 현장에 도착했다.

이에 BC앰뷸런스 응급서비스센터의 보웬 오소코 대변인은 “프렌치 씨의 신고 전화가 응급 서비스가 아닌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도시계획가이자 4살과 10개월 두 아들을 둔 아버지인 프렌치는 집에서 회복 중이며 밴쿠버 종합병원의 밴쿠버 뇌졸증 클리닉과 외래 진료 약속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는 사람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개선점을 찾을 때까지 딕스와 BC 주정부에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청하려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