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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 눈이 없다”…50년만에 최저치 기록

2024-04-15 08:51:39

수문학자 조나단 보이드는 BC주 산들의 적설량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의 3-4주 정도가 올 해 산불 및 가뭄 사태 발생 규모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FRANCIS GEORGIAN

4월 현재 BC주의 산 정상의 적설량이 지난 50년 동안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아직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이번 봄과 여름을 지나면서 큰 가뭄 사태 발생이 우려된다. 평균치에 비해 63%정도 부족한 적설양이다.

올 해 큰 가뭄 사태 발생 우려

평균에 비해 63% 적설량 부족

강예보센터River Forecast Centre 소속 수문학자인 조나단 보이드는 BC주 산들의 적설량 부족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평소 주 내 산 정상의 적설량과 수량 보존 상태 및 홍수 사태 등을 고려해 기후 관련 상황들을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15년도에도 BC주 내 산 정상의 4월 적설량은 평균치의 61%였으며, 1981년에는 68%를 나타내 올 해와 비슷한 낮은 기록을 보였다. 지난 해 4월의 수치는 88%로, 최저 수준은 아니었지만, 지난 해 봄과 여름 기록적인 산불 사태가 발생된 바 있다.

현재 캐리부 지역구에 속하는 퀘넬 및 윌리암스 레이크 지역의 적설량과 스키나 지역구에 속하는 테라스 및 스마이더스 지역의 산 정상 적설량은 매우 저조한 상태다. 현재 BC 남부 해안가 및 밴쿠버 아일랜드 등지의 적설량은 평균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 모두 2015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적설량이다. 보이드 학자는 “보통 4월에 산 정상의 적설량을 측정하게 되는데, 올 해 쌀쌀하고 낮은 기온의 봄이 계속 이어진다면 산정상의 적설량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다. 그는 따라서 올 해 가뭄 사태 규모를 현재 미리 예측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조금 빠른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의 3-4주 정도가 올 해 산불 및 가뭄 사태 발생 규모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라고 한다.

한 편, 그는 산 정상의 적설량이 낮으면, 홍수로 인한 피해 사태 발생을 덜 우려하게 된다고 말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애보츠포드 지역 등지에서 홍수가 나서 농가 피해 및 수재민들이 발생한 바 있다. 그는 “갑작스러운 많은 비는 반대로 홍수 사태가 유발되고, 수량이 부족할 경우에는 가뭄에 시달리게 된다”고 말했다.

BC주 물대지자원부Water, land and resource steward-ship부의 나단 쿨렌 장관은 10일, 올 해 여름 가뭄 사태 발생을 우려하면서 주민들에게 절수 운동 적극 참여를 부탁했다. UBC대학교 수자원 관리과의 요네스 알리아 교수는 철저한 재해 발생 대비책 마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