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23년간의 한 조사 결과, 밴쿠버 지역의 겨울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적인 기후 연구 센터인 클리메이트 센트럴Climate Central의 조사에 의하면, 이 같은 현상은 밴쿠버 뿐 아니라, 캐나다 여러 주요 도시들 에서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 이는 기후 변화에 의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후변화 영향, 영하 날씨 19일 감소
눈 대신 많은 비 내려, 산사태 발생
겨울 기온이 영하가 아닌 영상으로 올라오는 날들이 점증되고 있는 가운데, 밴쿠버 지역의 경우, 같은 기간 겨울에 영하로 내려 가는 날들이 예전에 비해 평균 19일 정도 감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동일 비교에서 나나이모 지역은 18일, 코위찬 벨리 지역은 17일, 알버니-크레이코트 지역과 선샤인 코스트 지역은 각각 15일로 나타났다. 겨울철 영하의 날씨가 차츰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메트로 밴쿠버 노스 쇼어 지역의 스키장들의 충분한 적설량 확보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올 해 11월 평년보다 이른 시기에 이곳에 적당한 눈이 내려 현재 스키어들이 무난히 스키장을 이용하고 있지만, 지난 해의 경우에는 온난화로 인한 적설량 부족에 지역 내 대부분의 스키장들이 문을 닫아야 했다. 그러나 최근 많은 비로 인해 사이프러스 및 시무어 스키장들은 올 해 남은 겨울철 다시 스키장 정상 운영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BC주에는 눈이 아닌 많은 비가 내려, 일부 지역에 따라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돼 사망 및 실종 사고가 이어졌다. Climate Central 보고서는 오일과 석탄 등을 태워 메탄 개스 등이 다량 방출되면서 BC주에 기후 변화가 초래돼 온화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겨울철의 충분한 적설량은 스키어에게만 희소식이 아니라, 다음 해 주민들에게는 신선한 식수를 제공하는 주된 원천이기도 하다.
한 편, 겨울철 온난화 현상은 이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적인 공통 현상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및 영국 등이 이에 해당된다. 덴마크,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및 리투아니아 등지에서는 겨울철 온난화 현상이 매우 극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토론토 지역이 겨울철 영하로 내려가는 날들 중에서 13일이, 몬트리올 지역에서는 6일 그리고 캘거리 지역에서는 5일 정도가 줄어들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