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쉘 아사라사콘은 어린이용 코믹 북을 만드는 저자 겸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에게는 세 살 된 딸이 있다. 형편상, 파트너와 함께 방이 한 개가 달린 작은 아파트에서 딸과 셋이서 살고 있어, 그녀에게는 늘 작업공간과 일 할 시간이 부족하다. 그녀의 파트너도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어린 딸을 키우며 일을 한다는 것이 큰 과제였다.
신개념 유아돌봄센터 ‘원스페이스” 주목
워킹 맘 고충 보면서 사업 아이디어 실행
어느 날, 그녀는 소형 전단지를 통해 ‘원스페이스OneSpace’라는 유아 돌봄센터 광고문을 발견했다. 일을 해야 하는 부모들을 위해 자녀들을 돌봐 주는 곳인데, 특이한 점은 아이들은 위 층에서 놀고, 동시간 대에 부모들은 같은 공간의 아래층에서 일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곳은 밴쿠버시 1187 Odlum Dr.에 위치해 있으며, 공간의 넓이는 4천스퀘어피트 정도다.
이 원스페이스OneSpace는 엘리자베스 피셔와 빅토리아 코비의 동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피셔 에게는 8살된 아들과 4살된 딸이 있다. 피셔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중에 워킹 맘들의 고충을 새삼 절감하게 되면서 사업 아이디어를 찾게 됐다고 말한다.
그녀는 첫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과 같이 곤경에 처한 워킹 맘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처음에는 주택 지하층을 무료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둘째 딸을 낳으면서 그 규모는 확대됐다. 어린 자녀들을 키우는 여성 혹은 남성 모두에게 피셔의 공간은 큰 도움이 됐고, 그 소문이 알음알음 퍼져 나갔다.
아이들이 모여 있는 위층에는 8개월-5살짜리 유아들을 위한 전담 교사들이 있을 정도다. 넓고, 햇볕이 잘 드는 공간에서 아이들은 맘껏 편하게 지낼 수 있다. 아래층 부모들을 위한 공간도 용도에 따라 방을 분산 배치해 부모들의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피셔는 이 건물을 지을 때, 건축자재를 목재로 하여 건물의 특수성 및 용도에 치중하는 세심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녀의 원스페이스OneSpace는 현재 입소문을 타고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피셔는 “이 건물의 주목적은 자신이 사는 주택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상업용에는 큰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아이들과 함께 걷고, 놀고, 자전거를 타고 또 일까지 같이 할 수 있는 이 공간은 부모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의 쉼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