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재개장이 기대됐던 밴쿠버 키칠라노 옥외 수영장이 보수 공수를 마치지 못해 이번 여름에도 폐장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보수 공수 마치지 못해…주민들 실망
세컨드 비치 수영장 운영시간 연장
밴쿠버공원위원회는 지난 4월, 키칠라노 풀장의 올 여름 개장 소식을 이미 전한 바 있다. 그러나 5일, 위원회는 비수기 동안의 보수 공사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풀장 바닥면에서 물이 새고 있어 폐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키칠라노 야외 풀장은 키칠라노 해변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바닷물을 이용해 야외 수영장 식으로 만들어 놓은 시설이다.
밴쿠버 항만보건당국은 키칠라노 옥외 풀장의 바닷물이 지속적으로 새어 나가고 있어, 현재 수준으로는 풀장 안의 오염 방지 화학물질 농도 수준이 인체에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키칠라노 수영장은 폐장 기간 동안 관련 보수공사를 완결하고, 수영장 내 여러 안전 시설들도 재 점검할 예정이다. 키칠라노 수영장이 건설된 지는 50년이 넘어 그동안 시설 보수 공사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원위원회는 풀장이 폐장되는 동안 스탠리 공원 내의 세컨드 비치 옥외 수영장의 일일 운영 시간을 이번 여름 기간 동안 연장할 방침이다.
키칠라노 수영장은 지난 해 12월, 시간 당 3만 리터 이상의 물이 새어 나간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통해, 보수 공사를 진행해 왔고 4월 공사가 완공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으나, 정상 개장 지연 사태를 다시 맞게 됐다. 관련 보수 공사는 올 해 가을 즈음이나 마칠 전망이기 때문에 올 여름 개장이 어렵게 됐다.
2020년 1월, 강풍이 몰아치면서 풀장의 일부 시설이 훼손됐다. 이미 대규모의 낙후된 시설 보수 공사가 2018년에 완결된 지 2년 후에 강풍으로 다시 관련 시설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풀장 정상 개장이 지연되고 있다.
한 편, 밴쿠버 공원위원회의는 2018년도의 대규모 보수 공사를 거쳤기 때문에 개장 시 키칠라노 수영장은 앞으로도 오랜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닷물을 끌어 다 수영장에 채우는 역할을 하는 대형 파이프 두 개에 2020년 당시 강한 돌풍으로 인해 표면에 큰 균열이 발생했다. 이 균열이 발생된 파이프 라인을 연장시키기 위해 현재 공사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공원위원회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