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1일 WednesdayContact Us

토론토·밴쿠버, 모기지 연체 위험 가장 높아

2026-02-11 13:18:24

CMHC는 팬데믹 기간 초저금리 환경에서 주택을 매입한 첫 주택 구매자들이 특히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CMHC “재정 스트레스 신호 뚜렷… 연체율 점진적 상승 전망”

캐나다 주택시장 양대 축인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모기지 연체 위험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두 도시 주택 소유자들 사이에서 재정적 스트레스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는 낮은 수준이지만 모기지 연체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타니아 부라사 오초아 CMHC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별로 재정 압박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집값이 높고 팬데믹 시기 높은 레버리지로 주택을 구입한 차주가 많은 토론토와 밴쿠버가 가장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재정 압박은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관세 영향이 큰 지역에서는 이미 일부 산업에서 일자리 감소가 나타나고 있고, 향후 모기지뿐 아니라 비모기지 부채 상환 부담도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론토, 팬데믹 이후 연체 4배 증가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의 모기지 연체 건수는 팬데믹 이후 최저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CMHC는 ▲높은 가계부채 ▲소규모 개인 투자자 비중 확대 ▲주택 거래량 둔화 ▲노동시장 약화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광역토론토(GTA) 지역의 연체 압력은 2026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밴쿠버 역시 모기지 연체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높은 부채 비율과 부동산 재판매 시장의 둔화가 주요 배경으로 분석됐다. 가격 조정 국면이 길어질 경우 차주의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CMHC는 팬데믹 기간 초저금리 환경에서 주택을 매입한 첫 주택 구매자들이 특히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소득 대비 높은 부채를 부담하고 있으며, 주택 가격 정점에 매입한 경우가 많아 자산 여력(에쿼티)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다만 CMHC는 모기지 연체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차주는 월 상환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환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라사 오초아는 “캐나다 가계는 지출을 조정하고 필요한 희생을 감수하며 재정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소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 대다수 가구는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