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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집 값 “감당 불가능한 수준” 평가

2024-06-20 18:20:15

국제 보고서는 올 해 밴쿠버와 토론토를 주택구매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도시로 평가했다.

집 가장 비싼 세계 도시 3위 선정

토론토 9.3점 11위, 밴쿠버 12.3점

 밴쿠버가 다시 한번 세계에서 가장 집 값이 비싼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챔프맨 대학이 세계 주요도시의 주택가격 적정성을 조사하는 데모그라피아 보고서는 올 해 밴쿠버와 토론토를 주택구매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도시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올해 30년 만에 처음으로 ‘불가능할 정도로 감당하기 힘든’ 범주를 하나 추가했는데 캐나다의 두 도시가 그 범주에 포함됐다. 이번 결과는 밴쿠버 주민들에게는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지 모르지만 밴쿠버가 세계에서 가장 감당하기 어렵고 노골적으로 집 값이 비싼 도시 중 하나임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데모그라피아 보고서는 캐나다, 중국,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미국, 영국 8개국 94개 주요 시장의 중간 소득층의 주택구매가 어느 정도 가능한지 평가한다. 각 도시는 해당 도시의 평균 주택가격을 가구 총소득의 중앙값으로 나눈 중앙값 배수 점수를 기반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3점 미만은 ‘적당한’, 3.1점에서 4점 사이의 점수는 ‘약간 감당하기 어려운’, 4.1점에서 5점 사이의 점수는 ‘심각하게 감당할 수 없는’, 5.1점에서 8.9점 사이의 점수는 ‘극심하게 감당할 수 없는 수준’ 으로 간주되며, 올해 9점 이상의 도시에 대해 ‘불가능할 정도로 감당하기 힘든’ 이라는 새로운 범주를 추가했다.

올해 토론토는 9.3점으로 11위, 밴쿠버는 12.3점으로 3위에 올랐고 캐나다 이 두 도시 모두 불가능할 정도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에드먼턴은 3.6점으로 캐나다에서는 주택을 구입하기에 가장 저렴한 시장이며 ‘약간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캘거리는 4.6점으로 ‘심각하게 감당할 수 없는’ 도시, 오타와와 몬트리올은 각각 5.3점과 5.8점으로 ‘극심하게 감당할 수 없는’ 도시로 분류되었다.

한편 홍콩이 세계에서 가장 감당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뽑혔고, 호주 시드니와 캐나다 밴쿠버가 그 뒤를 이었다. 밴쿠버를 포함한 총 11개 시장이 ‘불가능할 정도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평가 되었는데, 이는 주택 중위 가격이 가구 중위 소득의 9배 이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조사에서 어떤 도시도 저렴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보고서는 조사 대상국가의 주택 위기는 소득 증가를 앞질러 상승하는 주거 비용이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이자 국제 도시 정책 컨설턴트인 웬델 콕스는 감당할 수 없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팬데믹 이후 급등한 땅 값이라고 분석했다. 토지 값 상승은 주택 공급과 확산을 제한하며 밀도를 높이는 토지 사용 정책에서 비롯되었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이 지점을 넘어 어떤 것도 짓지 못할 것’이라고 규제할 때마다 공급 초과 수요가 발생한다.” 고 하면서 “이점이 바로 밴쿠버에서 일어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BC주정부는 그린벨트 등 농업용으로 지정된 토지는 5% 미만에 불과하며 이 토지는 농지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주택가격의 영향이 이제 프레이저 밸리, 오카나간 및 밴쿠버 아일랜드의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집 구매 가장 힘든 세계 도시 탑 11

1. 중국 홍콩: 16.7

2. 호주 시드니 13.8

3. 캐나다 BC 주, 밴쿠버: 12.3

4.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 11.9

5.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 10.9

6.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10.5

7. 호주 멜버른: 9.8

8.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9.7

9. 호주 애들레이드: 9.7

10.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 9.5

11.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