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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장 찾기 힘들어요”, 주민 스포츠 시설 부족 심화

2024-07-04 11:24:23

테드 데비키 씨가 2일 노스밴쿠버에서 아들과 함께 테니스장을 찾았다. 테니스를 치는 인구층이 늘어나면서 동네 테니스장에 많은 주민들이 몰리고 있다. 사진=ARLEN REDEKOP

노스 밴쿠버에 살고 있는 테드 데비키 씨는 아들과 함께 아침마다 테니스장을 찾기 바쁘다. 테니스를 치는 인구층이 늘어나면서 동네 테니스장에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운이 좋게도 한 테니스장을 발견했다 해도,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대열이 이어져서 맘껏 테니스를 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는 “축구장들은 속속 출현되고 있지만, 테니스장 찾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더구나 주말이나 평일 오후 5시 이후에 테니스장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주말, 평일 오후 5시 이후

테니스장 찾기 쉽지 않아

공공 골프장도 주민들로 만원

이용자 40%↑, 23만2천명 넘어

현재는 시니어이지만 그는 젊어서부터 테니스광이다. 그는 테니스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최소한 12세 이전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아들도 5세에 테니스를 시작했고, BC주 청소년 대표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테니스장 부족 현상은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공통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보통 테니스장 시설이 있는 곳에 여러 주민들이 대기하고 있을 경우, 30분 정도가 할당된다. 그리고 테니스장에서 실내 스케이트나 자전거 혹은 스케이트보딩 활동은 금지되며, 이는 5-10월까지 적용된다. 물론 개인 교습도 할 수 없다. 맘껏 테니스를 치고 싶을 때는 새벽부터 와서 입장을 하거나 비가 오는 날 외에는 방법이 없다.

현재 밴쿠버시에는 180개 이상의 테니스장 시설이 있다. 스탠리 공원에도 21개의 테니스장이 있고, 시내 해변가에도 몇 개 있는데, 예약제로 이용되기도 한다. 키칠라노 비치에는 10개, 퀸 엘리자베스 공원에는 18개 그리고 제리코 비치에는 4개 등의 테니스장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 테니스장들은 일찍 온 사람부터 이용할 수 있고, 예약은 필요 없다.

그러나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인구 수가 늘어나면서 테니스장, 야구장, 해변가 배구장, 하키장 등 각종 주민 편의 스포츠 시설들이 대거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밴쿠버 교육청은 실내 및 옥외 스포츠 활동 공간에 대한 수요량이 늘어나자 학교 관련 부지 및 시설들을 일반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밴쿠버 공공 골프장에도 일반 주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레이져뷰, 랑가라 그리고 맥리어리 골프장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지난 해 시설 이용 주민 수가 40% 증가됐으며, 그 총 수는 23만2천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