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30일 FridayContact Us

스탠리 공원 로스트 라군 녹조류 심각…“예전보다 빨라”

2025-05-30 13:55:56

스탠리 공원의 로스트 라군이 수면이 가뭄으로 낮아지면서 각종 영양 성분이 넘쳐나 녹조량 번식이 증가되고 있다. 사진=JASON PAYNE

보통 7월 말이나 8월이 되어서야 나타나는 스탠리 공원의 로스트 라군에 이미 녹조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녹조류 현상으로 호수의 수질 상태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스탠리 공원 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이 호수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심각하게 쌓여 가는 녹조현상으로 수질 오염도가 더욱 나빠지고 있는 상태다.

기후변화로 가뭄 길어지면 녹조현상 발생

공원 측 “별다른 해결책 없어” 고심

이 같은 녹조류 현상으로 호수의 산소량이 점차 부족해지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평균 기온이 상승되고 가뭄이 길어지게 되면 녹조현상이 발생된다. 스탠리 공원 측은 로스트 라군의 녹조현상 만연 사태를 인지하고 있으나 별다른 해결책은 마련하지 못 하고 있다. 공원 측은 “호수 수면이 가뭄으로 낮아지면서 각종 영양 성분이 넘쳐나 녹조량 번식이 증가되고 있다”고 말한다.

밴쿠버 공원위원회 소속 한 관계 전문가 마리사 비스쵸프는 “여름철 가뭄과 고온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호수로 유입되는 수량이 줄어들어 호수 수면이 낮아지면서 호수 안에 인과 질소 성분이 높아져 영양 과부화가 나타나 호수면의 녹조 현상이 눈에 뜨일 정도가 된다”고 말한다.

이번 여름 밴쿠버 지역의 고온 건조한 여름 기후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스탠리 공원 로스트 라군 녹조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그녀는 덧붙인다. 2017년, 공원 측은 로스트 라군의 향후 생태 시스템 개선을 위해 인근 콜하버와의 연결 공사 등을 고려하기도 했다. 대형 항만을 끼게 되면 로스트 라군의 수량을 보다 많이 그리고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함으로써 호수 내 혹은 인근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을 보호하고 호수 환경 또한 청정이 유지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탠리 공원 로스트 라군은 1917년 스탠리 공원이 조성되면서 자체 유입형 호수로 첫 선을 보이게 됐다. 이 후, 로스트 라군을 바다와 연결시켜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보다 맑고 건강한 호수로 탈바꿈 시키려는 계획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막대한 비용 상의 문제로 이행되지 않았다.

이 호수는 지난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청정 호수로서의 명망을 이어오면서 주변에는 왜가리를 비롯한 다양한 조류, 수달과 거북이 및 비버들 그리고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