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3일 TuesdayContact Us

140만 명 카드결제 연체…경제 불확실성에 사용도 감소

2025-06-01 23:53:28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신용결제를 연체한 소비자가 작년보다 증가해 소비자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청년층 카드 연체율 21.7% 증가

평균 부채 2만1,859달러로 상승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신용카드 결제를 연체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 간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

신용평가사 에퀴팩스(Equifax)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는 높은 생활비, 증가하는 실업률과 미국 간 무역긴장 고조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에퀴팩스 캐나다 레베카 오크스 부사장은 “지속적으로 결제를 이어가려면 안정적인 수입과 고용이 필수적이다. 경제 불확실성은 다양한 파급효과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신용카드 결제를 한 번 이상 연체한 소비자는 22명 중 1명 꼴로, 약 140만 명에 달한다. 이는 평균 신용카드 월 사용액이 카드 보유자 1인 당 $107 감소한 상황에서 발생한 수치다.

오크스 부사장은 “이는 소비자들이 선택적 지출을 줄인 결과로 보인다. 소비가 줄면 기업에 영향을 주고, 이는 다시 고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경제 불확실성을 체감할 때 경제의 모든 분야가 연동되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기지 대출이 없는 소비자의 연체율은 전년 대비 8.9% 증가했으며, 모기지 대출 보유자의 연체율은 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의 모기지 비 대출 소비자의 평균 부채는 1인 당 2만1,859달러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이는 소비자들이 향후 관세인상에 따른 가격상승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차량 등 을 구매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두드러졌다. 이들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5.38%로, 전년 대비 무려 21.7% 상승했다. 또 코로나 초기 낮은 금리로 모기지 대출을 받은 소비자들의 대규모 갱신도 부채 증가에 일조했다.

오크스 부사장은 “신용 상환 의무가 있는 상황에서 생계비가 오르거나 일자리 확보가 어려워지면, 또는 소득상승이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면 상환이 더욱 어려워 진다.”고 말했다.

온주는 1분기 중 가장 심각한 재정 스트레스 지역으로 떠올랐다. 이 지역의 90일 이상 모기지 대출 연체율은 전년 대비 0.24%로 상승했고 비모기지 대출 연체율은 24% 급등하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온타리오주 다음으로는 알버타주와 퀘벡주의 비모기지 대출 연체율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전체 소비자 부채는 2025년 1분기 기준 2조 5,5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 증가했지만 2024년 말보다는 60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