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노스 밴쿠버 린 캐년 계곡에서 21세의 한 남성이 더위를 이기지 못해 계곡 물 속으로 점프를 시도했으나, 생명을 잃고 말았다. 계곡 주변에는 다이빙(점프)를 금지한다는 위험 경고판들이 여러 곳에 붙어 있다.
10년동안 사망자 25명, 중경상 355명
10일, 20대 청년 계곡 물 뛰어들다 사망
무더위 기승에 물놀이 안전사고 잇따라
해리슨 레이크에서도 여러 안전사고 발생
이 날 저녁, 구조반이 린 캐년 인근에 위치한 트윈 폴스 다리 현장에 도착해 이 남성을 건져 내 인근 병원으로의 긴급 후송 작전을 펼쳤으나, 이 남성은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이 계곡은 물살이 매우 세고 깊어서 일반인들이 계곡 점프지로 이용할 수 없는 매우 위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계곡에 한 번 빠지면 수영을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고 데이브 바넷 응급 구조원은 말한다.
30분 정도 계곡에 빠져 있다가 건져진 이 남성은 응급 헬기를 통해 밴쿠버 제네럴 병원으로 옮기던 중에 사망했다. 바넷 구조원은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많은 주민들이 해변이나 계곡 등지로 나와 피서를 즐기고 있지만, 안전 경고판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는 행동에 주의해야 한다”고 재삼 강조한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 현장인 린 캐년 계곡 주변은 삼림의 높이가 매우 급하고 심하며 바위들이 많을 뿐 아니라, 실족을 할 경우 안전에 크게 위협을 받는다. 더구나 하계 계곡 점프를 절대 금한다는 안내 경고판이 눈에 띄인다. 1985-2016년 사이에 이곳에서는 24명이 안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2011-15년 사이에는 3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최근 10년동안 중경상을 입은 주민 총 수는 355명에 달한다. 2012-22년 사이 계곡 점프 사망자 총 수는 25명으로 집계됐다.
메튜 페일(23)은 최근 린 캐년 계곡 인근에서 점프를 시도했으며, 거의 죽을 뻔한 경험을 했다고 혀를 내두른다. 그는 깊은 계곡 물 높이도 위험하지만, 계곡 주변이 좁아 주변에는 험난한 바위들이 산재해 있고 수압도 매우 높아 생명 안전이 크게 위협을 받았다고 한다.
한편 이번 주 더위가 기승을 떨치면서 해리슨 레이크 등지에서도 여러 건의 안전 사고들이 발생돼 응급 구조반들의 구조 작업이 이어졌다. 이 호수에서 여러 명의 주민들이 대형 튜브를 타고 이동 중이었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자 이동을 제대로 못 하고 떠내려 가기 시작했다. 출동한 구조반은 긴 줄을 던져 이들을 구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