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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학 캠퍼스에 비상 마약 구급약 날록손 비치키로

2024-07-16 01:15:36

시드니 맥인타이어-스타코와 그녀의 반려견 루시. 빅토리아 대학 신입생 스타코는 교내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사진=Sidney's family

BC주 25개의 종합대학교 및 일반 대학교 건물 내에 이번 가을 신학기부터 마약 중독사 방지를 위한 비강 흡입용 구급약인 날록손이 일제히 비치된다. 교내에서 발생되는 마약 과 복용 비상사태에 대비해 학생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이 같은 방식이 도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을 신학기부터 도입

“마약 안전 교육 강화 계획”

지난 5월, 빅토리아 대학교 재학생인 시드니 메킨타이어-스타코(18)가 교내에서 펜타닐 과대 복용으로 사경을 헤매던 중, 날록손과 같은 비상 구급약을 긴급히 조달 받지 못해 생명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BC주 고등교육부 장관은 대학생들의 마약 복용과 관련된 긴박한 생명 구조를 위해 교내에 이 같은 응급 구급약을 비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교내에 날록손과 같은 마약 응급처치 비상약이 비치되면, 경찰 응급 구조에 앞서 죽어가는 생명에게 긴급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번 날록손 응급약은 주사 방식이 아닌 비강 흡입제이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가 있다.

교내에서 마약 복용 관련 응급 사태가 발생되면 우선 경찰에, 다음으로 교내 응급 당국에 신고를 한 다음, 교내에 비치된 날록손을 비강을 통해 투여하게 된다. 보건 당국은 비강용 날록손 투여와 관련된 교육 및 안전 홍보를 통해 학생들과 주민들의 생명 보호에 안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규정 및 교육 일정은 이번 하계 시즌을 지나며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널리 홍보될 예정이다. 빅토리아 대학교의 케빈 홀 총장은 “올 가을 3천여명의 신입생들이 입학할 예정이며, 따라서 이번 마약 안전 교육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숙사를 비롯해 학생들이 많이 드나드는 교내 여러 건물 안에 날록손 구급약이 비치될 예정이다. 이번 날록손 교내 비치 정책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각급 학교 내에 우선적으로 비상 응급 처치반들이 배정돼 교내 교육 강화에 도움을 주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스타코와 같은 비상 사건 발생시, 가족 및 학교 비상망 등에 연락을 취하는 방식도 개편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스타코의 부모들은 딸의 응급 사태와 관련해서 당일 즉각적인 연락을 받지 못했고, 재학생들도 신입생들에게 이 소식을 즉시 알리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