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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 BC주 도로 점령…환경, 안전문제 도마위에

2024-07-18 01:17:26

대형차 선호도가 높아지는 이유로, 대형차들의 운전 시야가 소형차에 비해 높고 넓기 때문이기도 하다. 21세기 들어와 첫 10년 동안은 대형차와 소형차의 판매량 비율이 각각 반반 정도였다. 그러다가 2009년부터 대형차 판매량이 서서히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최근 실시된 캐나다 통계청의 한 조사 결과, BC주를 비롯해 유콘준주, 누나붓준주, 노스웨스트준주 등에서 SUV차량, 미니밴 그리고 픽업 트럭들이 신차 판매량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형 차량 선호도가 증가되고 있다.

픽업, 미니밴 등 대형 신차 판매의 85% 차지

보행자 사고시 사망률 높아…환경오염도 증가

이는 근래 보기 드문 가장 높은 대형 신차 판매량이다. 올 해 1월부터 5월까지 대형 신차 판매량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만3천대 이상 증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BC신차판매협회의 블레어 퀘일리 대표는 “주민들의 일상생활이 이전보다 더 다양하고 활동적이 되면서 보다 실용성이 높은 대형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한다. 자녀와의 여가 생활, 각종 스포츠 활동 참가, 장보기 및 애완동물과의 활동 등이 늘어나는 것도 한 이유가 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대형차 선호도가 높아지는 이유로, 대형차들의 운전 시야가 소형차에 비해 높고 넓기 때문이기도 하다. 21세기 들어와 첫 10년 동안은 대형차와 소형차의 판매량 비율이 각각 반반 정도였다. 그러다가 2009년부터 대형차 판매량이 서서히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2022년의 한 조사 결과, 교통 사고 발생시 피해자들은 소형차에 비해 SUV나 픽업 트럭 혹은 미니밴 등 대형 차량들에 치이는 사고가 더 많으며, 그 피해 규모도 더 심각한 수준이 되고 있다. 한 관련 조사에 의하면 차량 앞부분이 10cm씩 높아질수록 차량 사고 발생시, 보행자의 사망율이 22%씩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의 앞높이가 긴 차량일수록 보행자를 치인 후 덮쳐 버리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휠체어 사용자 및 어린이들은 키가 작아 트럭 운전자들의 시야에서 벗어나기 쉽다. 따라서 충돌 사고시, 대형차는 소형차에 비해 8배 정도 높은 사망율을 보인다. 또한 대형차들은 소형차들에 비해 방출하는 배기 가스량도 더 많아 환경 보호 차원에서도 더 많은 오염도를 나타내고 있다.

캐나다 환경부 및 기후 변화연구소의 한 조사 결과, 1999년에서 2022년까지 배기 가스량이 적은 소형차들이 미니밴 혹은 SUV 그리고 트럭들로 대체됐다. 그러나 환경 보호 운동이 지속적으로 시행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차량들의 도로 점령으로 배기 가스량은 해당 기간 동안 오히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C 배출가스 제로 자동차 법은 2026년까지 차량 판매의 26%를 배출가스 제로로, 2030년까지 90% 그리고 2035년까지 모든 차량을 배출가스 0으로 만들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