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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양대 철도 멈췄다…22일 파업 돌입

2024-08-22 12:43:56

이번 파업은 캐나다 초유의 사태로 장기화가 된다면 팬데믹과 지난 해 항구 파업으로 인해 방해 받아온 공급망 회복에 결정타가 될 수 있다. 캐나다철도협회에 따르면, 이 두 회사는 매일 총 10억 달러의 물품을 캐나다 전역을 가로질러 운송한다. 연간 운송 총액은 약 3,800억 달러에 달한다.  

우려했던 캐나다 철도 운송 전면 중단이 결국 현실화되었다. 캐나다 양대 철도회사와 노조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22일 전국 철도운송이 완전히 멈추었다.

업계 초유사태, “대 재앙적” 경제타격 우려

수 개월에 걸친 치열한 협상 끝에 캐나다 내셔널(CN) 철도와 캐나다 퍼시픽 캔자스시티(CPKC)는 21일 자정 마감 전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9,300명의 엔지니어, 지휘자 및 야드 노동자들을 봉쇄했다. 이로써 북미 산업 단체들과 화주들은 수 십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이번 파업은 캐나다 초유의 사태로 장기화가 된다면 팬데믹과 지난 해 항구 파업으로 인해 방해 받아온 공급망 회복에 결정타가 될 수 있다.

이 봉쇄는 또한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의 수만 명 통근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CPKC 소유의 선로와 관제사를 사용하는 통근열차인 밴쿠버 웨스트코스트 익스프레스의 운행도 이로 인해 중단됐다.

최근 몇 주간 협상 교착 상태를 해결하라는 업계와 정부에 대한 압력이 거세지고 있으며, 직장봉쇄가 시작되자 결의안을 폐기하라는 요구가 더 거세지고 있다.

캐나다철도협회에 따르면, 이 두 회사는 매일 총 10억 달러의 물품을 캐나다 전역을 가로질러 운송한다. 연간 운송 총액은 약 3,8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봉쇄로 수 백만명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되며 전문가들은 장기화될 시 ‘대재앙적’ 경제 파급을 우려하고 있다.

철도는 국내 경제에 필수적이다. 캐나다는 면적 세계 2위의 국가로서 곡물, 콩, 포타시, 석탄 및 자동차를 포함한 상품을 수송하기 위해 기차에 의존하며 철도는 경제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한편 많은 운송물들은 예상되었던 봉쇄를 대비, 화물이 좌초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중단되었다. 미국과의 강한 경제 연관성을 고려할 때, 철도 중단은 미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모든 상품 수출의 약 75%를 국경 남쪽으로 보낸다. 캐나다의 두 철도 운영자인 CN과 CPKC의 네트워크는 미 시카고, 뉴올리언스, 미니애폴리스, 멤피스와 같은 미국의 주요 철도 및 해운 허브와 연결된다.

펄스크롭 산업을 대표하는 로비 단체인 펄스 캐나다 홍보 담당 그렉 노티 부사장은 “대재앙이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을 것 이다”라고 말했다.

로비 단체 캐나다비즈니스카운슬은 저스틴 트루도 총리와 스티븐 맥키넌 장관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영향을 받을 수 백만 개의 일자리를 고려하면 혼란의 규모가 만만치 않다”고 경고해 왔다.

노사 양측은 21일 밤 늦게까지 몬트리올과 캘거리 호텔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자정 직전에 회담이 중단되었다. 양측은 상대방이 심각하게 협상에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협상은CN과 CPKC 그리고 6,000명의 CN 근로자와 3,300명의 CPKC 근로자를 대표하는 팀스터즈 간의 별도 협상에서 진행되었다.

“사측은 농부, 중소기업, 공급망 또는 자체 직원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경제 전체를 위태롭게 해도 수익을 늘리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고 노조 폴 바우처 대표는 22일 아침 성명에서 말했다.

CN은 지난 9개월 동안 더 나은 급여, 향상된 휴식 및 더 예측 가능한 일정과 함께 선의의 제안을 계속 했지만 팀스터즈는 직원, 회사 및 경제에 모두 유익한 협상에 도달하려는 긴급함이나 열망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CPKC는 “노조가 비현실적인 요구를 했다”며 구속력 있는 중재를 요구했다.

기업 단체들은 또한 이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구속력 있는 중재를 시행하고 파업과 봉쇄를 금지함으로써 정부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캐나다 상공회의소 페린 비티 협회장은 정부가 행동할 기회가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면서 분쟁에서 연방정부의 역할에 비판적이었다. 장 이브 뒤클로 공공서비스조달부 장관은 노사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고 스티브 매키넌 노동부 장관은 “이 사태로 하루 종일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는 말 이외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저스틴 트루도 총리는 22일 양측에 협상 테이블에서 협상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화물 혼잡 우려

이번 파업 영향을 받는 산업에는 농업, 광업, 에너지, 소매업, 자동차 제조 및 건설이 포함된다. 미국 철도는 캐나다행 선적도 거부해야 했다. 미국 화주들은 또한 캐나다의 두 개의 주요 철도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 철도의 선로는 멕시코 만으로, CPKC의 경우에는 여러 멕시코 항구로 연결된다.

한편 캐나다 항구들은 화물이 움직이지 않아 컨테이너가 부두에 쌓일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운송업체들이 미국 터미널로 노선을 변경하고 있다.

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의 32,000명 이상의 철도 통근자들도 다른 통근 수단을 찾아야 한다. 영향을 받는 노선은 밴쿠버 웨스트코스트 익스프레스, 광역 토론토 지역에 있는 메트로 링스의 밀턴선과 레이크 쇼어선의 해밀턴 GO역, 몬트리올 지역에 있는 엑소의 칸디악, 생제롬, 보드레이유/허드슨 노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