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찬회 두번째 일러스트 출판 기념회 개최
글 사진 이지은 기자
구찬회 씨의 두번째 일러스트 출판 기념회가 11월 28일 오후 1시 버나비 소재의 식당에서 열렸다. 50여명의 축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구찬회 씨는 “이 책 속에 우리의 추억이 있고 살아갈 삶의 말씀도 있습니다. 우리가 남겨줄 지혜도 함께 담았습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인생의 발자국을 뒤돌아보며 2’는 2020년 출간 이후 4년만에 두번째 이야기를 담았다. 구찬회 씨가 그린 일러스트와 명언 그리고 자신의 경험담을 조화롭고 아름답게 담아냈다. 이우석 6.25참전유공자회 고문은 “구찬회 동지의 두번째 출판을 축하드립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고 했다. 한대원 전 실업인협회 회장은 “오랜 장고 끝에 출판하신 귀한 책을 만날 수 있게 준비해 주신 구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장영석 전 실업인협회 부회장은 “첫번째 책 이후 더 소중한 그림과 글을 담은 이야기를 우리가 공유할 수 있어 밴쿠버에서 삶이 충만하다”고 축하했다. 이용훈 전 실업인협회 회장은 “해병전우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구찬회 씨의 해병대 이야기도 보인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자신만의 삶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법을 아는 친구입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민우 재향군인회장은 “인생의 발자취라는 일러스트 책 발간을 축하드리며 선생님의 눈과 마음을 통합한 삶의 지혜를 얻어갑니다”고 감사를 전했다.
박은숙 해오름 교장의 축하글
그대 삶의 발자취를 축하하며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에 손끝으로 그린 해탈의 웃음을 만난 우리는 행복합니다. 뜨끈한 밥 한 그릇에 숟가락만 얹을 수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오지랖이 고봉 같은 주인장의 이웃으로 오랜 시간 마주한 까닭에 가지런한 젓가락 두 줄 나란히 얹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지배하고, 보이는 것들이 보이지 않는 삶마저 삼켜버리는 세상에서. 아픔을 하소연할 곳조차 없는 이민자의 삶은 때론 너무나 황량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그림은 그 황량함 속에서도 희망을 피워냈습니다. 삽화 하나, 하나에는 슬픔과 아픔. 고뇌가 위로로 변해 스며 있습니다. 그 선마다 고독과 사랑, 희망과 나눔의 온기가 깃들어 삶의 무게를 가능하게 합니다. 책과 신문에 부만 있습니까? 부고도 있습니다. 순수한 한 남자의 여린 말과 귀에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가 묻어납니다. 똥을 보고 사랑이라 말합니다.
loving memory of keen & loki의 삽화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이웃의 삶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그 시선은 단순한 그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되어 다가옵니다.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그 속엔 세상을 향한 당신의 사랑이 숨 쉬고, 희망의 열쇠가 어디에나 존재함을 알려줍니다. 그 모든 발자취는 혼자가 아니었음을 말합니다. 오늘 우리는 그 따뜻한 발자취를 따라 사금파리처럼 빛나는 진실을 노래한 당신에게 갈채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