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달러가 17일 오전 한 때 미 달러 대비 69.9센트로 거래되면서 70센트 밑으로 떨어졌다. 코비드-19가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2020년3월 이후 처음
“통화 반전 방법 찾기 어려워”
이 날 캐나다 달러의 하락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이 저스틴 트루도 총리 내각에서 사임을 발표하면서 한 주를 혼란스럽게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날 연방정부가 2023~2024 회계연도에 619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적자 목표를 200억 달러 이상 상향 조정한 가을 경제 업데이트를 발표한 것도 루니 하락에 일조했다.
더 넓게는, 미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위협에 직면한 약화된 캐나다 경제가 그 배경이다. 11월 트럼프의 재선은 미 달러를 더욱 강세로 이끌었다.
토론토 환전회사 나이츠브리지 라힘 마다브지 사장은 “지금 휴대폰이 많이 울리고 있다. 미 달러 매도자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다” 라고 했다. “미 달러로 보수를 받거나, 상속을 받거나, 사업을 하거나, 투자를 한 사람들은 지금 캐나다 달러로 환전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BMO은행 수석 경제학자 더글라스 포터는 최근 미 달러가 대부분의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달러에 대한 캐나다 달러의 실적은 캐나다에 좀 더 특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일부는 프리랜드 장관의 급작스러운 내각 퇴진으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과 관련이 있지만, 캐나다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관세위협과도 관련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관세 위협을 받은 경제가 많지 않고, 미국의 무역이 캐나다 만큼 중요한 경제도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단기에 통화를 반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힘들 것 같다. 사실 관세 전선이 완화되거나 루니를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될 경제뉴스가 나올 때까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