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7일 TuesdayContact Us

트루도 수상직 사임

2025-01-06 09:47:20

사임 압력에 시달려온 저스틴 트루도 캐나다 총리가 자유당이 새 지도자를 선출하면 총리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1월 6일 발표했다.

최근 높아진 사임 압력을 받아온 저스틴 트루도 총리가 마침내 자유당이 후임자를 선출하면 사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총리의 사임발표는 그의 임기를 혼란스러운 종말로 이끌고 있다. 2013년 자유당 지도자가 되었고 2015년 가을에 총리가 된 트루도는 1월 6일 오전 리도 코티지 관저 밖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결정을 발표했다.

트루도 총리는 또한 메리 사이먼 총독에게 3월 24일까지 의회 재개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고, 총독이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트루도 총리는 5(일)일 밤에 저녁 식사를 하면서 캐나다 ‘최고의 직장’을 떠날 계획이라고 자녀들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이 나라는 다음 선거에서 진정한 선택을 받을 자격이 있으며, 내가 (자유당) 내부의 싸움을 해야 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트루도 총리의 결정으로 이제 자유당은 주요 경쟁자인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와 대적할 총선 후보를 경합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

트루도 총리는 이미 자유당 회장에게 차기 지도자를 찾기 위한 “강력하고” “전국적인” 절차를 시작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자유당은 위대한 조국과 민주주의의 역사에서 중요한 정당이다. 새로운 총리이자 자유당의 지도자는 다음 선거까지 그 가치와 이상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했다.

트루도 총리는 자신의 전당대회를 포함한 여론조사가 하락하는 가운데 사임 압력을 받아 왔다.

적어도 20명의 자유당 개별 의원과 대서양 캐나다, 퀘벡, 온타리오를 포함한 여러 지역 전당대회에서 휴가 전부터 그의 사퇴를 촉구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가 가을 경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지난달 재무장관 겸 부총리직에서 사임하면서 사임 압력은 더 강력해졌고 그의 정치적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보수당의 불신임안 위협
사임 이후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트루도 총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프리랜드는 총리가 자신을 다른 내각 직책으로 옮기겠다고 제안한 후 사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트루도 총리의 경제 대응에 대해 일침을 가하며 정부의 “비용이 많이 드는 정치적 속임수”를 비난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맞서기 위해 총리들과 협력할 것을 간청했다.

또 자신과 트루도 총리가 최근 몇 주 동안 차기 미국 행정부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갈등을 빚고 있다”고 썼다.

한편 1년 넘게 여론조사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보수당은 새해에 가능한 한 빨리 자유당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