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5일 WednesdayContact Us

트럼프 관세폭탄 유예에 이비 수상도 보복조치 보류

2025-02-05 13:16:40

이비 수상은 “최선을 바라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겠다.”며 “양국의 무역관계가 이미 변했고 경제 다각화를 위한 구상이 시작되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이비 BC 주수상은 3일 기자 회견에서 전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대한 30일간의 유예 조치에 따라 BC주가 계획한 보복 조치를 일단 보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기간동안 무역 대안을 계속 모색하고 주 경제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필요하다면 다시 반 관세 조치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이비 수상은 “최선을 바라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겠다.”며 “양국의 무역관계가 이미 변했고 경제 다각화를 위한 구상이 시작되었다”고 강조했다.

대응조치에는 BC주정부가 운영하는 주류 상점의 진열대에서 미 공화당 성향의 주에서 수입되는 주류들을 내리고, 미 기업과의 계약을 피하도록 명령하며, BC주에 본사를 둔 자원 회사와 협력해 중요 광물을 미국에서 다른 무역 파트너로 전환하는 것이 포함된다.

이비 수상은 이미 지난 1일 온타리오주와 노바스코시아주 등과 함께 일부 미국산 주류 전시와 판매를 중단하는 선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비 수상은 BC주의 기업과 소매업체들이 소비자들이 현지 제품을 더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현지 생산 제품에 라벨을 붙이는 것에 대한 언급도 했다.  “이번 사태로 캐나다 상품 구매에 대한 호응이 높다.”면서 “구매 운동은 자발적 행동이 기반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비 주수상은 향후 30일 이내에 무역전쟁이 재개된다면 캐나다 및 전세계에서 현지 산업이 의존할 수 있는 대체 공급업체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저스틴 트루도 총리는 새 헬리콥터, 기술과 인력으로 국경보안을 강화하는 13억 달러 규모의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캐나다-미국 국경 양쪽에서 불법 마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권한의 펜타닐 책임자를 임명하겠다는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BC주 지목, 반격 준비

지난 주말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캐나다 상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이유 중 하나로 펜타닐의 캐나다 생산증가에 일조하는 BC주를 꼭 집어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비 수상은 “관세를 부과하기보다는 캐나다와 미국이 법집행기관과 정보기관을 하나로 모아 펜타닐의 국경 간 이동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미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내 경제를 강화하고 전세계 시장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비 수상은 단기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든 간에 미국과의 무역관계가 변화했으며,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다각화하고 강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를 피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주권이나 국가로서의 청렴성, 캐나다인으로 서의 정체성을 희생시키면서까지 피하지 않을 것 이다” 라고 강조했다.

더그 포드 온주 수상도 3일 미국의 잠재적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