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민감증의 원인

아침에 차가운 물 한 잔을 마시려다, 이가 시려 움찔해본 적 있으신가요? 아이스크림 한 입에 온몸이 반응하듯 찌릿한 느낌이 드는 순간, ‘왜 내 치아는 이렇게 민감할까?’라는 의문이 자연스레 떠오를 겁니다. 많은 사람들은 단순히 “찬 물 때문”이라며 넘기지만, 사실 치아 민감증의 원인은 훨씬 더 복잡하고 흥미롭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이 시린 증상의 이면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치아가 시린 가장 흔한 이유는 바로 치아의 겉면을 감싸고 있는 법랑질이 손상되었기 때문입니다. 법랑질은 치아의 가장 단단한 부분으로, 음식물과 음료의 자극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칫솔질 방향이나 치아의 마모 등으로 이 방어막이 얇아지거나 깨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밑의 상아질에는 수많은 미세한 관이 존재하는데, 이 관이 자극을 신경으로 전달하면서 시린 느낌이 생깁니다. 또한 잇몸 퇴축, 산성 식습관(탄산음료나 식초 등), 충치 혹은 치아균열, 치아미백제, 이갈이 등에 의해서 치아 민감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치아 민감증은 일상생활에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먼저, 올바른 칫솔질의 방향이 어느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부드러운 모로 잇몸 쪽에서부터 치아씹는면 쪽으로 회전하며 닦아주세요. 옆으로 미는 방법은 잘못된 습관이니 오랜 습관이어도 멈추어야 합니다. 둘째, 딱딱한 음식이나 질긴 음식을 피하시고, 산성도가 높은 음식도 가급적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치아민감증 완화를 위해 설계된 치약을 쓰면 신경 자극을 줄이는데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치과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시는 것입니다. 나쁜 습관이나 관리가 안 되는 부분은 정확하게 찾아내어 개선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치경부마모증의 치료는 CDCP(캐나다치과보험)로 커버가 되고 있으니, 해당이 되시는 분들은 꼭 치과로 문의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치아건강은 작은 관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민감한 치아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더 큰 문제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린 느낌’은 무심히 넘겨선 안 됩니다. 작은 관리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이제는 시린 이로부터 자유로워질 때입니다!

밴쿠버 서울치과 장재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