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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캐나다 시민권 ‘박탈’ 청원

2025-02-24 14:46:36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고문으로 정부 효율성 부서와 함께 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새 정부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최근 수 백명의 연방공무원을 해고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사진=Jurvetson (flickr)

“캐나다 주권 침해자”…23일까지 7,6000명 서명

미국의 캐나다를 향한 경제적 압력과 정치적 발언들로 인해 캐나다-미국 압력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 역할을 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감도 높아지고 있다.

연방 신민당의 찰리 앵거스 의원은 연방정부에 일론 머스크의 캐나다 이중 국적과 캐나다 여권을 철회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온라인 청원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억만장자 일론에 대해 노골적 비판을 가하고 있는 앵거스 의원은 정부에게 ‘즉각적 발효’를 촉구하고 있다.

의회에 제출된 이 청원서는 머스크가 미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와 권력을 이용해 캐나다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비난하며 “캐나다의 국익에 반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제 캐나다의 주권을 없애려는 외국정부의 일원이 되었다.”고 적혀 있다.

지난달 일론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캐나다 정치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했다. 보수당 지도자 피에르 폴리에브를 강력히 지지하며 트루도를 “참을 수 없는 도구”라고 불렀다.

한편 나나이모 태생 작가 퀄리아 리드가 발의한 청원은 새 회기가 시작되면 하원에 제출될 예정이다.

지난 주 20일부터 서명을 받기 시작했는데 22일 늦은 오후 기준으로 캐나다 전역에서 3만4,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고 23일 오전까지 서명 수는 7만6,000명에 달했다.

캐나다 의회의 전자 청원은 2015년에 시작되었다. 일부의 큰 지지를 받고 있지만 정부는 청원이 제기한 문제를 변경할 법적 의무를 지지 않는다. 하원 웹사이트는 공익이나 우려사항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거나 조치를 요청하기 위한 수단으로 설명한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고문으로 정부 효율성 부서와 함께 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새 정부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최근 수 백명의 연방공무원을 해고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났지만 캐나다 레지나에서 태어난 어머니를 통해 캐나다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 그는 미국 출생자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 후보에 오를 자격이 없다.

트럼프는 캐나다 제품에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캐나다가 51번째 주가 되는 것에 대해 노골적인 발언을 계속하면서 많은 캐나다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와중에 머스크는 트루도를 “도지사” 라고 부른 트럼프의 용어를 차용하는 등 캐나다 정치에도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방하원은 3월 24일에 개회를 재개할 예정이지만, 하원의원들이 돌아오기 전에 트루도 총리 사임으로 인해 총선이 소집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청원서는 6월 20일까지 서명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