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일 WednesdayContact Us

미 관세 폭탄에 문화· 예술단체 ‘된서리’

2025-02-25 23:03:22

2023년 이탈리아 데이 축제에 참여한 주민들. 올해 정부의 지원이 불투명한 가운데 많은 축제들이 행사 취소나 규모 축소가 예상되고 있다. 사진=NICK PROCAYLO

올해 축제 행사 정부 지원금 급감 예상

단체 주정부에 지속적인 재정지원 요청

BC주 24개의 예술 및 문화 단체장들이 주정부에 활동 지원금 증액을 요청했다.

BC관광부 스펜서 첸드라 허버트 장관은 해당 단체장들에 의한 관련 서한이 BC주 데이비드 이비 수상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밴쿠버 뮤직 페스티벌과 밴쿠버 아일랜드 뮤직 페스티벌 등의 단체가 이에 포함된다. 그 외에도 밴쿠버작가 페스티벌, PNE 축제행사, 이탈리언 데이, 바드온비티 세익스피어 축제, 리플란디아 축제, JFL밴쿠버, 선페스트 컨츄리 뮤직 페스티벌 등이다.

지난 2021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 후, 문화 관련 단체들의 활동을 증진시키기 위해 정부는 지원 활동을 늘려 왔으며, 이 들 단체의 활동비 중 약 20% 정도가 정부 지원금이다. 주 관광부는 2021년 이 후, 주 내 예술 및 문화 단체에 지원한 총 금액은 8천만 달러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들 단체들의 지원 요청에도 불구하고, 관계 전문가들은 현재 BC주 경제 활동이 악화되고 향후의 전망도 어둡기 때문에 정부 지원금이 원활하게 전달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관련 단체 정부 지원금이 모두 동결되는 것은 아니며, 대표적인 문화 및 예술 페스티발 행사들에 대한 정부 지원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관광부의 한 대변인은 전했다.

BC 예술, 문화 및 유적 관련 분야의 활동으로 정부는 86억 달러의 재정 소득을 낳았으며, 관련 분야 종사자도 15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문화 및 예술인들은 이번 서한을 통해, 정부가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증액 여파로 주 내 비즈니스 업체들의 살아남기 전략에 몰두하고 있는데, 여기에 문화 및 예술 분야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BC관광부와 이비 주수상을 향해 지역 주민들이 적극 협력하는 문화 및 예술 활동을 통해 주민 전체의 목소리들을 모을 수 있으며, 협력이 이루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올 해 정부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들 단체들의 89%는 행사 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며, 56%는 행사 취소를, 그리고 22%는 2년 내에 활동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따라서 이들의 활동 제한으로 파생되는 경제 수익 감소도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