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일 WednesdayContact Us

이민법 개정으로 병원 근무 외국인 500명 실직 위기

2025-02-27 13:43:42

BC병원근로자협회(HEU)는 이민법 개정으로 인해 현재 많은 보건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캐나다를 떠남에 따라 인력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을 경고했다. 사진=FRANCIS GEORGIAN

BC병원근로자협회(HEU)는 연방정부의 이민법 개정으로 올 해 안에 BC주 병원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약 5백명 정도가 실직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BC주 HEU에는 약 6만명의 근로자가 소속돼 있으며, 이들은 병원, 클리닉, 요양원, 관련 사무실 및 창고 등에 배치돼 일한다.

보건분야 외국인 근로자 밴쿠버 떠나야

의료현장 인력부족 야기, 근로자 “희생양”

현재 HEU에서 지속적으로 일하는 직원들의 수가 감소되고 있다. HEU의 케일리 프람프톤 대변인은 “특히 요양원이나 병원 등에서 야간에 환자들을 돌보기 위한 지속적인 근무를 할 수 있는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고 한다.

연방정부는 지난 해, 국내에서 영구 거주하면서 해당 일을 할 수 있는 이민 신청자 수를 대폭 줄였다. 연방정부는 비자를 가지고 입국했거나 이미 국내에서 관련 직종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해당 인력으로 충원되도록 주정부에 지시를 내렸다.

프람프톤 대변인은 그동안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정부 지명 프로그램으로 캐나다 영주권과 시민권을 합법적으로 얻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이 같은 이민법이 중단됐기 때문에 프레이져 보건국과 밴쿠버 항만 보건국 소속 395명이 연방정부 이민법 개정으로 올 해 안에 캐나다를 떠나게 됐다고 한다. 이들은 별다른 방법이 없어 각자의 국가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비 주수상은 연방정부 이민법 개정으로 BC주의 의료 상황이 열악해지고 있는 것에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필리핀 캐나다 커뮤니티 및 BC 문화사회단체의 대표인 크리스티나 코르핀-모져는 “필리핀 출신 HEU 종사자들은 마치 자신들이 정치적 희생양이 된 느낌일 것”이라고 말한다.

시 외곽 지역으로 갈수록 HEU 직원 수 부족으로 인한 의료서비스 감축 현상이 더 뚜렷 해지고 있다. 크리스티나 대표는 이번 사태가 인종차별적 성격으로 비쳐져 비난의 대상이 될까 우려감을 나타낸다. 그녀는 일례로, 캐나다에 들어오는 각 나라 출신들의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에 호주나 핀랜드 출신자들은 아무런 제한 없이 무작위로 캐나다 입국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녀는 “합법적인 이민 정책이 사라지게 되면 불법적 경로를 통한 이민 신청자 수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