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고층 건물에는 아이 빔(I-beam)이 필요하다. 아주 많이 필요하다. 넓은 플랜지 빔으로 불리는 I자형 빔은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을 포함한 다가구 유닛 건축에 필수적이다.
캐나다 철강건설 연구소 키인 루미스 대표에 따르면 20층짜리 건물에는 “수천 톤의 I-빔”이 필요하다고 한다. “건설업자 재고에서 아이 빔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것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CBC뉴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건설업체들은 이렇게 중요한 아이 빔의 대부분을 미국에 본사를 둔 철강 회사로부터 구입한다.
아이 빔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위협하는 다양한 캐나다 제품에 대한 관세에 캐나다 정부가 25%의 관세로 보복할 경우 상승할 수 있는 다양한 건설 및 주택 자재 목록의 한 예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추가 관세가 부과되기도 전에 아이 빔을 포함한 미국 철강 가격이 이미 상승했다. 루미스 대표는 “트럼프가 캐나다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발표한 직후 철강 가격이 상승했다”고 한다.
주택 위기를 겪고 있는 캐나다는 수 백만 가구의 주택을 더 건설해야 하는 상황이다. 캐나다모기지주택 공사(CMHC)에 따르면 주택 경제성을 회복하기 위해 2030년까지 580만 가구의 주택을 건설해야 한다.
업계 내부자들에 따르면 관세 전쟁의 단순한 위협만으로 프로젝트가 지연되기 시작했고 고군분투하는 업계에 추가 타격을 주고 있다. 관세 발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건설 관련 제품에는 창문부터 슁글즈, 시멘트, 특정 유형의 바닥재, 미국산 욕실 및 주방 가전제품까지 다양하다. 이 제품들은 모두 2월초 캐나다 정부가 제안한 관세 등재 품목이다.
“자재비 상승에 따라 많은 프로젝트가 유보될 가능성이 높다. 불확실성 때문에 신규 주택 프로젝트가 보류된다는 이야기가 이미 들린다.”고 캐나다부동산협회 CEO 마이클 브룩스는 말한다. 협회는 캐나다 최대 건물주와 개발업체들을 대표하는 회사로 브록스는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
캐나다주택부 나다니엘 어스킨-스미스 장관도 지난주 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관세 보복과 주택 건설 과제는 서로 상충한다.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은 특정 자재비를 상승시켜 건설비를 상승시킨다. 우리는 정반대의 상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룩스는 업계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면서 우려와 망설임이 있다고 전했다. 불확실한 예산을 세울 수 없기 때문에 프로젝트 계획이 불가능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온타리오 주택 건설업자 협회 CEO 스콧 앤디슨은 “시멘트, 철근 등 주택 건설에 필요한 품목 중 관세에 포함될 품목이 어디까지 인지 불확실하고 비용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중 관세 부담
업계의 또 다른 우려는 층상 관세에 대한 두려움이다. 캐나다와 미국 공급망은 긴밀히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철강과 알루미늄으로 만든 제품을 포함한 많은 공급품이 완제품이 되기까지 두 나라를 여러 번 오간다.
최근 RBC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는 2024년에 75억 달러의 철강과 94억 달러의 알루미늄 제품을 미국에서 수입했다. 캐나다는 미국 철강 수입의 약 5분의 1, 알루미늄 수입의 50%를 차지한다.
자동차 부품이 완제품이 되기까지 양국 국경을 여덟 번이나 넘는 것처럼 건설 자재와 구조용 철강 산업도 마찬가지이다. 아이 빔을 예를 들면 미국의 많은 제조업체가 캐나다에 조달하면 캐나다 제조사가 가공해 다시 미국으로 수출한다.
HVAC 장치나 가전제품과 같은 제품에는 캐나다산 강철이 있을 수 있지만 미국에서 조립한 다음 캐나다로 다시 수입된다. 이는 비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의 두 가지 예에 불과하다.
관세 문제는 투자자들이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투자자의 자신감 상실은 투자금을 캐나다 밖으로 유출시킬 것이다.
왜 그냥 국내산을 살수 없나?
캐나다산을 사는 것이 쉽지 않다. 양 국은 수십년 간 통합된 무역체제를 수립했고 양쪽 모두 틈새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캐나다는 우리가 필요한 모든 제품의 완제품을 만들지 않으며 미국도 정확히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캐나다가 필요한 모든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공장을 재편성하는 데는 몇 년, 수 십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브룩스는 투자자를 진정시켜 건설을 계속하려면 캐나다의 각 주 간 무역장벽을 없애고, 개발비용을 낮추며, 특수 제작 임대에 대한 GST를 제거 하는 등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금은 국경 남쪽에서 오는 어떤 것에도 자신감을 갖기가 정말 어렵다” 라며 “정부의 지원이 있어도 관세는 건설업자들에게 여전히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