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이 캐나다의 영화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까 우려되고 있다. 미국이 외국 제작 영화에 100%의 세금을 징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캐나다 영화 제작업자들에게도 재정적 타격이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 제작영화에 100% 세금 징수 결정
“영화산업 다른 분야와 달리 더 큰 영향”
BC주는 연간 영화 제작 수출 활동을 통해 수 십억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외국산 영화 및 TV 드라마 활약상이 미국의 관련 사업 활동을 잠식해 미국 내 해당 업체들의 수익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고 하면서, 외국 관련 업계들에 높은 관세를 징수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곧 미국 행정부의 외국 영화 제작사들에 대한 구체적인 세금 때리기 작업이 개시될 전망이다.
따라서 캐나다에서 제작 및 촬영되는 헐리우드 영화들이 이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높은 관세를 감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쟈크 리포브스키 밴쿠버 영화 제작업체의 부책임자는 “미국의 대 캐나다 관세 징수 정책 적용면에서 영화 산업은 다른 분야와 달리, 더 큰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는 “영화 제작 산업은 서비스 분야이기 때문에 자동차 등을 생산하는 실물 생산과는 다른 개념” 이라고 말했다. 즉, “자동차 등의 실제 생산품들은 미국 국경선 통과를 위해 실제로 눈에 보이는 물품들을 통과시키게 되지만, 영화 등은 눈에 보이지 않게 이동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젬마 마티니 BC주 랭리 시 소재 마티니 영화 제작소 소장은 BC주가 영화 제작 산업 활동을 통해 연간 40억 달러 정도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관련 일자리 수만 해도 수 천개에 달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캐나다의 영화 제작 활동은 캐나다 뿐 아니라, 미국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미국이 캐나다산 영화 제작사들에게 높은 관세를 징수할 경우, 미국에게도 동반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의 영화 산업을 살리기 위해 이 같은 외국 영화제작사 죽이기 작업을 감행하려고 하지만, 영화 생산 활동이 일반 산업체와는 달리 쉽게 미국과 분별되면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은 “영화 제작 활동은 지적 재산이므로 미국 측의 관세 전쟁으로부터 큰 타격은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