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6일 WednesdayContact Us

여름철 냉방병, 오히려 냉증으로 고생하십니까?

2025-07-16 11:15:53

여름은 양기가 왕성한 계절이지만,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오히려 몸이 춥고 으슬으슬하다,손발이 차다,배탈이 잦고 소화가 잘 안 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말하는 ‘냉방병’ 또는 ‘여름 냉증’입니다.

냉방병은 정식 의학 진단명은 아니지만, 냉방기기 사용과 찬 음식 섭취가 일상화된 여름철에 자주 나타나는 복합 증상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어깨, 목의 결림, 두통, 복통, 설사, 생리불순, 무기력, 수족냉증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감기처럼 오한과 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양기(으로 해석합니다. 여름철 냉방기 바람, 차가운 음료와 음식은 체내의 따뜻한 기운을 약화시키고, 기혈 순환을 저해하여 장부 기능까지 저하시킵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에어컨 바람에 오래 노출되거나, 냉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위장이 냉해져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이러한 냉증은 특히 비위가 약한 사람, 기혈허약한 체질, 노약자나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납니다. 몸 안의 균형이 무너지면 단순히 불편한 증상에 그치지 않고,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생활 속 관리가 기본입니다. 실내외 온도차는 5도 이내로 유지하고,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배와 어깨를 덮을 수 있는 얇은 옷이나 스카프를 활용해 체온을 보호하고, 찬 음료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는 가능한 한 따뜻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하고, 찬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방 치료는 냉방병과 냉증 증상의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침과 뜸 치료는 기혈순환을 개선하고
체질과 증상에 따라 한약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 곽향정기산은 배탈, 구역, 설사에
  • 향사평위산은 소화불량과 체기에
  • 보중익기탕은 기력 저하, 자한, 피로에 자주 사용됩니다.

이러한 치료는 증상 완화뿐 아니라, 체질 개선과 면역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여름철에는 누구나 더위를 피하려 하지만, 몸 속 깊은 곳까지 냉해지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단순히 시원함만 추구하다 보면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도 손발이 차거나 복부가 시리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체질적 냉증이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때에는 한의학적 진단을 통해 본인의 체질과 생활 습관을 점검해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미소드림 한의원은 냉방병과 여름 냉증으로 불편을 겪는 분들에게 체질에 맞춘 침, 뜸, 약침, 한약 치료를 통해 보다 근본적인 회복을 도와드립니다.

여름은 겉으로는 덥지만, 안으로는 차가워지기 쉬운 계절입니다. 냉증을 방치하지 마시고, 따뜻한 기운을 지켜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 이 칼럼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하며, 개별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전문가의 진료와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글 미소드림한의원 원장 노종래 (RTC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