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문영
주는 일은 공생을 이루는 관계다, 너와 나의 .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끝없이 이어지는 평야이다
주는 일은
넓고 깊은 산에 여러 나무를 심는 일이다
정원에 갖가지 꽃을 풍성하게 심을 수 있는 비옥한 꽃밭이다
주는 사람은
받는 사람 보다 더 넓은 땅을 가진다
그 땅 위에서는 나비가 날고 꽃이 피고
작은 벌레들도 어울려 논다
주는 일은
모든 생명이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땅을 가꾸는 농부의 마음이다
주는 만큼 꽃의 세계가 넓어진다
받는 다는 것은
받은 만큼의 공간에서 머물지만
주는 것은 그 공간을 끝없이 넓혀
무엇이 되 돌아 올 지 모르는
희망의 열매가 된다
주는 기쁨이 곧 삶의 영광이며
누군가가 말없이 받아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된다
준다는 것은 영역이 넓어 짐으로서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공생의 터전을 일군다
준다는 것은
가득한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