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3년, 써리 한 고등학교 재학생이었던 펠리시티 도너번(당시 16세)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2023년 12월 19일, 도너번은 자신의 집 침대에서 실신한 상태로 발견됐고, 이틀 후 사망했다.
10대 자살 피해자 부모 법적대응 나서
“다른 가정에서 반복되지 않는 것이 중요”
도너번은 사망 전인 그 달 13일에 써리 프레이져 보건국에 의한 단기성 반응 치료 프로그램(START)에 예약이 돼 있었으나 이 예약이 취소됐고 차기 예약은 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도너번의 부모는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한 뒤, 병원 측에 문의했다. 도너번에게 지속적인 병원 방문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부모는 이 같은 사태가 발생된 것에 대해 보건국과 교육청 측에 개별 면담을 요청했으나 양측 모두 이에 응하지 않자 이번 주 이들을 주 대법원에 고소했다.
도너번의 부모는 소장을 통해 보건국과 학교 측이 딸에 대한 관련 서비스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도너번은 평소 자살 충동을 호소해 왔으며 이 같은 사실을 학교 상담 교사와 병원 측에 알리고 도움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도너번은 원주민계 출신이다. 보통 원주민계 자녀들이 자살 성향이 높아 도너번의 부친은 학교와 보건국 등에 딸을 위한 원주민 계통의 지원 서비스를 요청해 왔었다. 도너번의 모친 로라 도너번은 “이 같은 상황이 다른 원주민계 학생들 에게서도 발생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면서 원주민 십대들을 위한 학교 및 의료 지원 서비스 분야에 구조적인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너번은 평소 정신질환과 관련된 서비스 지원 요청이 크게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학교 혹은 보건국에 의한 도움이 제공되지 않았다고 그녀의 부모는 전한다. 써리시 교육청과 보건국 등은 이번 고소 사태와 관련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 편, 사망한 도너번은 자신의 일부 장기를 기증하고 떠났다. 도너번의 부친은 지역 보건국 등에 원주민계 의료인들의 수가 충원될 것과 자살 충동이 강한 원주민계 십대들을 위한 보다 적극적이고 후속 적인 지원 서비스가 학교와 병원 등에 마련돼야 한다고 소장을 통해 주장했다.
또한 도너번의 부모는 딸의 사망과 관련된 학교 및 의료 당국으로부터의 사과도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