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보츠포드와 미션 소재 폐품 및 빈 병과 빈 깡통 수거 처리소가 재정 악화로 소속 근로자들을 대거 감원 조치할 것으로 전해지자 기존 관련 근로자들의 생계에 큰 위협이 제기되고 있다.
재활용품 분류 작업 민간기업으로 이관
애보츠포드, 미션 40% 비용 절감 강조
작업환경이 깨끗하지 못한 관계로 인해 꺼려지는 직종이지만, 저소득층이거나 신체 및 정신이 미약한 장애인 그리고 최근에 캐나다로 이주하게 돼 영어가 서투른 초기 이민자들에게는 쓰레기 수거 작업 일이 적절한 직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 재활용 쓰레기 수거소는 지난 수 십년동안 많은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존재해 왔다. 그러나 애보츠포드시와 미션시는 최근의 재정 악화가 이어지면서 이 처리소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수 개월 내로 이 쓰레기 처리장은 문을 닫을 전망이다.
그동안 이 처리소는 아치웨이커뮤니티서비스에 용역을 맡겨 운영돼 왔으나 내년 1월 1일부터는 엠테라그룹이 이를 넘겨 받게 됐다. 지난 18년동안 이 처리소에서 책임관으로 일해 온 로라 미단은 처리소 운영소가 바뀌면서 많은 수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텐데 이들이 노숙자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한다. 이 처리소 62명의 직원들이 연간 1만톤 이상의 재활용 쓰레기 분리 작업에 참여해 왔다. 애보츠포드시는 이번 조치로 기존에 비해 40% 비용 절감을 거두게 된다. 미션시의 폴 호른 시장은 “이번 조치를 내리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체 비용 절감을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설명한다.
미단 책임관은 힘들지만 어렵지 않은 일을 많은 사람이 나눠 할 수 있는 일이 중단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낸다. 이 처리소의 닉 하우르 매니저는 “더운 여름 날씨에도 많은 직원들이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을 볼 때 놀라울 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곳은 일반 직장이기에 앞서 생계가 힘든 주민들을 위한 지원소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한다.
그는 한 이디오피아 출신의 여성이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돕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봤으며, 서로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돌봄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동안 이곳에 취업하기 위해 매일 많은 주민들이 대기해 왔다고 미단 책임관은 말했다.
지역사회 관계자들은 “사회적 약자를 고용해온 비영리단체의 역할이 단순한 비용 논리로 대체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