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 TuesdayContact Us

메트로밴쿠버 ‘화이트 크리스마스’ 기대…일부 지역 눈 가능성

2025-12-23 18:50:34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메트로 밴쿠버 일부 고지대 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른 아침 눈발이 날릴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가 나왔다. 기상당국은 낮 동안 기온 상승으로 눈이 비로 바뀔 수 있다며 연휴 기간 교통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메트로 밴쿠버 주민들이 올해는 오랜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당일 새벽,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가 나왔다.

고지대 지역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아침 눈 예보

코퀴할라 하이웨이에는 현재 폭설 경보, 운전주의

연방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밤부터 기온이 섭씨 1도까지 떨어지면서 눈발이 날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고지대 지역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이른 아침 눈이 쌓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다만 크리스마스 이브 낮에는 최고기온이 섭씨 5도까지 오르면서 눈은 대부분 비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 후 밤사이 다시 기온이 섭씨 1도 안팎으로 내려가면서 약한 비나 눈발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새벽 5시쯤 선물을 열기 위해 일찍 일어나는 아이들이 눈 내리는 풍경을 볼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크리스마스 당일 낮에도 기온은 다시 상승해 약한 비가 예상되며, 밤사이에는 다시 기온이 내려가며 비 또는 눈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6일인 박싱데이에는 최고기온 섭씨 6도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연휴 기간 이동을 계획하는 운전자들에게는 각별한 주의가 당부됐다. 코퀴할라 하이웨이에는 현재 폭설 경보가 내려진 상태로, 27일까지 최대 20cm의 눈이 예상되며 이후 밤사이 추가로 10~15cm의 적설이 예보됐다. 눈은 28일과 29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운전 여건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시야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도로 통제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산악 지역 날씨는 급변할 수 있어 위험한 주행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B.C.주 북부와 남부 피스리버, 캐시아 산맥, 테슬린, 왓슨 레이크 지역에는 한파 경보가 발효 중이다. 해당 지역의 기온은 영하 30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북극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주말에는 체감온도가 피스리버 지역에서 영하 40도, 캐시아·테슬린·왓슨 레이크 지역에서는 영하 45~50도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B.C. 중부 해안 지역에도 폭설 경보가 내려져, 토요일 밤까지 최대 15cm의 적설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