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4일 TuesdayContact Us

밥 레니 “BC 부동산 산업, 구조적 위기…전담 리더 필요”

2025-10-14 14:22:43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왼쪽)와 ‘콘도킹’으로 불리는 밴쿠버 부동산 개발업자 밥 레니(Bob Rennie)가 3일 밴쿠버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도시개발연구소(UDI, Urban Development Institute) 주최의 행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RLEN REDEKOP

‘콘도 킹(Condo King)’으로 불리는 밴쿠버 부동산 개발업자 밥 레니(Bob Rennie)가 BC주 개발 산업의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부동산 총괄책임자(Real Estate Czar)’ 임명을 제안했다.

데이빗 이비 총리에게 공식 제안

레니, 총리에 개발 규제 완화 촉구

레니는 지난 3일 밴쿠버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도시개발연구소(UDI, Urban Development Institute) 주최 행사에서 데이비드 이비(David Eby) 주총리와의 대담 중 이 같은 제안을 밝혔다.

그는 “현재 BC주의 부동산 개발 부문은 판매 부진, 프로젝트 중단, 미분양 재고 증가 등 복합적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규제를 정리할 전담 인물이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레니는 또한 “주정부와 시 정부 간의 조정 부재로 인해 주택 공급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며 “이제는 실질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부동산 총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비 총리는 이날 행사에서 “주정부도 인허가 간소화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 중”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주의 깊게 듣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 날 이비 수상에게 주 내 콘도 시장 활성화를 위해 현재 놓여져 있는 제반 관련 정부 제제조항들이 철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콘도 시장 매기가 살아나고 적채 되어 있는 미분양 콘도들이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 재개발 사업을 위해 정부가 래리 캠벨을 그 수장으로 임명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주 내 콘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책임자 결정 건도 잘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콘도 건설과 관련해 건물 간의 거리 제한 규정이 좀 더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물 간 거리 규정 제한으로 건설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콘도들이 많다고 그는 지적하면서 래리 캠벨의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의 활발한 개발 계획을 높게 평가 했다.

캐나다통계청에 의하면 7월 BC주 건설 분야에서 약 7,6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건설사들에 의해 콘도 건설 건들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레니가 주도하는 콘도 건설 분야 관련 건설 업체들도 부동산 건설 경기 둔화로 인해 최근 직원의 약 1/4 정도를 감원 조치한 바 있다.

도시 발전 연구소의 앤 맥멀린 소장은 “지난 30여년 간의 기간 동안 가장 암울한 부동산 건설 경기 침체기를 현재 지나고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점을 이비 수상이 각별히 인지하여 난국에 처한 주 내 부동산 건설 분야에 새로운 활력소가 정부 당국을 통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녀 또한 레니와 마찬가지로 정부 관련 규제 조항 철폐 및 지원을 강조했다.

그녀는 도심에서 종종 건설 관련 크레인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이미 2-3년 전에 통과된 건설 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따라서 향후 1-2년 사이에 추가되는 콘도 건설 건들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캐나다모기지주택협회(CMHC)는 올 해 연말까지 메트로 밴쿠버 지역 미분양 콘도 수가 2,500채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