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6일 ThursdayContact Us

공공부문 파업 여파…정부 학자금 지원 끊겨 안절부절

2025-10-16 21:12:08

26세의 제이드 라이언(Jade Ryan)은 더글라스 칼리지에서 간호학 학위를 준비 중이었지만, 정부로부터 받을 예정이던 학비 지원금이 파업으로 중단되면서 생계를 위해 스트립클럽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ARLEN REDEKOP

전(前) 보호청소년, 생계 위해 클럽서 일하며 버텨

저소득층 학생, 장애인 지원 수혜자들 가장 큰 피해

BC주 공공직원노조(BCGEU)의 파업으로 정부 학자금 지원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보호시설 출신 청년들이 생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26세의 제이드 라이언(Jade Ryan)은 더글라스 칼리지에서 간호학 학위를 준비 중이었지만, 정부로부터 받을 예정이던 학비 지원금이 파업으로 중단되면서 생계를 위해 스트립클럽에서 일하고 있다.

라이언은 “지원금이 들어오지 않아 월세도 내기 어렵다”며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일을 멈출 수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BCGEU 파업과 캐나다포스트 파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라이언은 이중의 고충을 토로한다. 정부 관련 다른 지원금 신청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온라인 관련 각종 서류 신청도 현재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녀는 생계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그녀는 최근 클럽 등지에서 일을 하며 연명을 하고 있을 정도다. 현재 26세인 그녀는 곧 27세가 되면 정부 관련 일부 보조금 지원마저 잃게 된다. 연령 상한선이 27세가 되면 중단되기 때문이다.

한편 BCGEU의 파업이 거의 두 달이 다 돼 가고 있지만 언제 종결될지는 현재로서는 암울하기만 하다. 노조 측과 정부의 파업 협상이 임금 인상율을 놓고 아직 타결되지 않고 있다.

청소년 보호센터에서 돌봄을 받고 있는 라이언은 지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시기에도 정부 측에 관련 여러 지원금 신청을 한 경험이 있다. 그녀와 같이 청소년 보호 센터 소속 청년들은 나이 27세가 되기 직전까지 정부로부터 생활비 및 교육비 명목으로 보조금 지원을 받는다.

그러나 현재 정부 관련 모든 사이트들이 폐쇄된 상태로, 그녀는 정부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녀와 같은 상황에 처한 학생들 및 정부 지원 수령자들이 그녀 주변에는 매우 많다.

그녀는 근육 움직임과 관련해 매우 희귀한 유전병도 앓고 있어 정부 관련 지원금을 수령해 왔다. 그녀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하는 수 없이 5백달러를 빌려 근육통 이완을 위한 의료 테라피 치료비를 급하게 지불하기도 했다.

그녀의 악재가 겹쳐지면서 최근에는 교통사고를 당해 차를 새로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했다. 그녀는 이동을 위해 신체 질병 특성상 차가 필요하다. 시간에 맞춰 학교에도 가야 하고 병원 치료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생활을 위해 밤에는 스트립 클럽에서 일하는 그녀는 하루 하루 일당 수익에 큰 차이가 있다고 한다. 때에 따라서 고객들이 주는 팁의 양에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보호청소년 출신, 저소득층 학생, 장애인 지원 프로그램 수혜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긴급 임시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비 주수상은 노사협상이 재개돼 파업이 속히 타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