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순 동화작가 추천도서 21《진짜 가족 맞아요》

2025-10-22 15:56:58

제목: 《진짜 가족 맞아요》
지은이: 이경옥
그린이: 임윤미
출판사: 보랏빛소

글 이정순
성이 달라도 마음이 서로 스며들면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아침에 일어나면 책부터 잡는다는 이경옥 작가의 신간 《진짜 가족 맞아요》는 2024년 아이코리아에서 주최한 <한국안데르센상>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필자는 이 책을 읽고 우리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변에는 한부모 가정, 양부모가 없어 할머니랑 사는 아이, 진짜 가족이면서도 가짜 같은 가족, 다양한 가족들이 있었다. 특히나 캐나다 사람들은 피부색이 다른 아이들을 입양해 키우는 부모들이 참 많았다.
그들을 볼 때마다 내 자식도 아닌데 어떻게 내 자식보다 더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책 《진짜 가족 맞아요》가 그 의문점을 모두 풀어주었다.
엇박자 같은 그 속에서도 구김살 없이 자라는 박다영, 문진호, 최강나라 같은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이 아이들이 아름답게 성장해 가는 성장동화다.
주인공 박다영은 부모가 이혼하고 재혼 가정에서 새아빠, 이복형제들과 함께 살며 크고 작은 갈등을 겪는다. 친구들은 왜 남매가 성이 다르냐며 놀리고, 친아빠가 보고 싶지만 연락하면 안 될 것만 같고, 자기가 있어야 할 곳은 과연 어디인지 혼란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 입양된 최강나라가 다영이네 반으로 전학을 오게 되고, 자신과 달리 당당한 태도의 최강나라의 그런 성격이 부럽다.

“안녕, 난 최강나라야. 아마 나를 텔레비전에서 봤을 수도 있고, 처
음 보는 친구들도 있을 텐데, 난 작년에 우리 부모님에게 공개 입양
되었어. 아예 처음부터 말을 해야 나도 마음이 편할 거 같아서 미리
말하는 거야. 성도 현재 부모님의 성을 함께 써서 ‘최강’이야. 운동은
뭐든지 잘해.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그리고 궁금한 게 있으면 오늘
안에 다 물어봐.” -38p

이혼 가정, 재혼 가정, 입양 가정, 한부모 가정 등 현대 사회에 점차 늘어나고 있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이 우리 주위에 자연스레 함께하고 있다.
가족의 진짜 조건은 같은 성이나 닮은 얼굴만이 아님을 이 책은 일깨워 준다.
서서히 스며드는 마음, 함께 쌓아 가는 시간 속에서 비로소 마음이 닮은 진짜 가족을 만나게 될 거예요. 과연 다영이는 진짜 가족의 의미를 발견하고,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을까요?
-출판사서평

-책속으로-
“반절 가족이잖아. 너하고 봄이만.”
설지혜는 그다음 말을 못 하는 나를 남겨 두고 씽하니 가 버렸다.
생전 처음 들어 보는 말이었다. ‘반절 가족’이라니.-28p
베란다에서 엄마가 봄이를 안고 있는 뒷모습이 너무 슬퍼 보였다.
씩씩한 엄마였는데. 나보고 가족이 많은 건 사랑을 나눌 수 있어서
좋다고 했는데. 엄마의 어깨가 들썩였다. 울고 있는 것 같다. -35
“지금이 중요한 거잖아. 지금 함께 밥 먹고, 함께 이야기하고, 같은 공간에서 지내면 그게 가족인 거지. 지금 마음이 통하면 그게 바로 가족 아니야?”-104

《진짜 가족 맞아요》을
읽으면서 우리 다 함께
응원해요.
목차
뒤죽박죽 하루
반절만 가족이라고?
내 마음도 같아
최강나라
변신
성을 바꾸자고?
냄새
자전거
체육 대회 연습
토마토 스게티
둘만의 비밀
멋진 친구
작별 인사
라이딩
괜찮아

이경옥 작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두 번째 짝으로 등단하였고, 《달려라, 달구!》, 《집고양이 꼭지의 우연한 외출》 등 다수의 작품이 기관의 사업에 선정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책 《진짜 가족 맞아요》는 2024년 아이코리아에서 주최한 한국안데르센상 최우수상 선정작입니다.
그림 임윤미 작가는…
대학에서 도자공예,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셀카가 뭐길래!》가 있고, 그린 책으로 《고래새우 말고 대왕고래》, 《호랑이 기운 모아 소림무술》, 《일등 제작소》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