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시가 총 4억1,100만 달러 상당의 시유지 6곳을 새로운 개발 법인에 이전해 수천 세대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지역사회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뜨겁다.
해당 부지들은 3900 메인 스트리트 블럭, 8300-8400 그랜빌 스트리트 블럭, 그랜빌 다리 옆의 퍼시픽 스트리트, 2400 킹스웨이 주변, 메인 스트리트와 터미널 애비뉴 교차로, 그리고 퍼시픽 스트리트와 혼비 스트리트 교차로 등이다.
밴쿠버 시는 법인 설립을 위해 시유지 6곳을 현물 출자하고, 초기 운영비 800만 달러를 부동산 기금(Property Endowment Fund)에서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그 대가로 새로운 법인의 모든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 주택 전문가들은 심각한 재정적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임대 시장의 불확실성, 건설비 상승, 금리 변동 등을 고려하면 시가 직접 개발 법인을 운영하는 것은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고위험 전략” 이라고 지적한다.
밴쿠버시 주택정책과 브로드 포스터는 “관련 사업 진행으로 주민들을 위한 더 많은 주택이 보급되고 시는 그에 따르는 재정 수익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해당 부지에 약 4천여가구의 세대들이 입주하게 되며, 인근 지역에 주민 생활 관련 사업장들도 들어서 지역사회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인 마이클 겔러 씨는 “밴쿠버시의 임대 전용 아파트 단지 건설이 잘 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개인 사업자들에 의한 임대 전용 아파트들과 밴쿠버시가 동반 경쟁을 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해당 아파트들을 차라리 정부 매매 아파트 혹은 일반 아파트 단지로 그 용도를 변경하도록 조언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밴쿠버시가 개인 사업자와의 경쟁을 피하면서 순익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SFU대학 도시계획과의 앤디 얀도 겔러 씨의 의견에 동의한다. 개인 건설사들에 의한 임대 전용 아파트들이 이미 대량으로 건설되고 있으며, 그 가격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현재 버나비 시와 써리 시도 자체적으로 아파트 건설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아파트 임대료가 낮아지고 있어 밴쿠버시의 임대 아파트 건설로 인한 수익은 그리 높지 않을 전망이라고 얀은 말한다.
스콰미쉬 원주민 단체도 6천가구 이상을 위한 임대 아파트 단지 건설을 발표했다. 한 편, UBC 주택과의 크레이그 조운스는 밴쿠버시의 계획에 동의한다. 그는 1990년대 초반부터 2015년 경까지 임대 아파트 건설이 밴쿠버시에 없었기 때문에 이제는 해당 지역을 통한 임대 아파트 단지가 밴쿠버시에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