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장애 아이들, AI로 날다”

2025-11-27 16:48:27

경계선 장애 아동의 200일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시사회 12월 12일과 13일 오후 4시 30분 Trinity Western University

글 이지은 기자

KTV Media Production Inc 가 경계선 장애(Borderline Spectrum Disorder, BSD)를 가진 아이들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경계선 장애 아이들, AI로 날다》를 공개한다. 시사회는 오는 12월 12일과 13일 오후 4시 30분 밴쿠버 랭리 소재 Trinity Western University에서 열린다.
AI 기반 맞춤형 학습을 통해 변화하는 200일의 기록 다큐멘터리는 진단의 경계에 있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경계선 아이들이 AI 기반 개인 맞춤 학습 도구를 활용해 삶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200일의 여정을 기록한다. 이 아이들은 자폐 스펙트럼이나 중증 장애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실질적으로 교육 ∙ 사회적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아동들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들이 경험하는 고립, 낙인, 지원 부족의 현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AI가 그들에게 제공한 새로운 기회의 문을 조명한다.
AI는 단순히 정답을 알려주는 도구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배움의 길을 찾도록 돕는 ‘교육적 트리거’이자 잠재력을 끌어내는 새로운 동반자로 등장한다.
사회적 인식 변화의 필요성 일깨우는 작품 《200 일의 기록》은 경계선 아이들이 지닌 눈부신 가능성과 그 가능성이 외면당하는 현실 사이의 간극을 드러내며, 우리 사회가 반드시 마주해야 할 질문을 던진다. 특히 다큐멘터리는 4명의 아이와 가족, 그리고 AI 학습에 참여한 부모들의 치열한 도전을 중심으로, 아이–AI–부모–사회가 연결될 때 만들어지는 변화의 순간을 담는다.
아이들의 성장뿐 아니라, 아이들의 엄마가 스스로 AI를 배우고 아이의 맞춤형 교사로 성장하는 과정도 함께 조명한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교육적 파트너임을 보여준다.  ‘More Than Enough’가 지닌 의미처럼, 경계선 장애 아이들은 단지 ‘충분한 존재’가 아니라 사회가 보지 못한 더 큰 잠재력과 권리를 가진 아이들임을 이 작품은 강하게 이야기한다.
변진희(리운 어머니) 씨 “장애 있는 아이들이 장애의 종류나 정도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배우고 성장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차별받기보다는 배려받고, 비난받기보다는 이해받고, 경쟁하기보다는 협력하는 삶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앤 페리(다이엘 어머니) 씨는 “경계선 장애라는 단어 뒤에는 종종 편견과 선입견이 따라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든, 존재 자체가 이미 귀하고 의미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고유한 의도와 가치, 그리고 자신의 방식대로 세상을 채우는 힘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가진 모든 모습, 강점과 약점, 다름과 한계까지 포함한 전부, 그 자체로 충분합니다. 우리는 서로를 보면서 깨닫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그 존재 만으로도 이미 More Than Enough다.’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경계선 장애, 신경다양성이라는 말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사람’의 얼굴을, 그 속에 담긴 이야기와 가능성을 차별없이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면, 세상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다름은 결함이 아니라 고유함이고, 약점처럼 보이는 부분에도 저마다의 의미와 힘이 깃들어 있습니다. <AI로 날다>는 AI 교육에 대한 특별한 메시지를 강요하려는 영화가 아닙니다. 다만,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미 충분히 귀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 사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누군가의 날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잠시라도 마음에 담아가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고 당부했다.
김진아(조엔 어머니) 씨는 MTE는 저에게는 조앤이 어른이 되기 전 엄마로 할 수 일는 마지막 선택입니다. 그 아이와의 의사소통의 한계와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서요. 다른 어머니들이 그 자녀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저는 너무 늦게 차에 올랐습니다. 이번 다큐영화 제작에 참여한 덕분에 조앤의 드래프트 드로잉이 작품으로 발전하는 행운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가 상영됨으로 어떤 작은 사회에 인식이 변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냈어요. 우리와 같은 과정을 겪는 가족에게, 어머니들께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정재은(수안 어머니)씨는 “이 다큐 영화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특별하지만 세상의 모든 자녀들도 각자 특별하고 고유한 빛깔을 갖고 있으므로 부모들은 누구나 자신의 자녀들이 고유한 색깔을 세상 가운데 조화롭고 아름답게 나타낼 수 있기를 소망할 것이라 믿습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