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6일 WednesdayContact Us

‘행운의 주인공’에서 사기 피의자로…로또 100만 달러 분쟁

2025-11-26 14:36:52

온타리오주 경찰에 따르면, 당첨금이 나온 티켓은 포렌식 조사팀의 검토 과정에서 그룹 구매임이 확인됐다. 이후 경찰은 9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했고, 세 명이 공동으로 구매한 티켓임을 확인했다. 알렉스 파루차(70)는 구속 후 석방됐으며, 내년 1월 토론토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온타리오주경찰(OPP)은 70세 알렉스 파루차(Alex Parucha)가 지난 여름 로또맥스(Lotto Max)에서 100만 달러에 당첨된 뒤, 이를 공동 구매자 3명이 아닌 자신 혼자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포렌식 조사로 공동 구입  사실 드러나

절도·사기·범죄수익 보유 혐의로 기소

파루차는 지난 7월 OLG(온타리오 복권공사)가 발표한 보도자료의 주인공이었다. 당시 OLG는 그가 “무료 플레이 티켓을 매장에서 교환하던 중 캐셔가 앙코르(Encore)를 추가할지 묻자 ‘그래, 왜 안 되겠어?’라고 답했다”고 전하며 ‘행운의 스토리’를 소개했다.

다음날 당첨 사실을 확인한 파루차는 “숫자를 두 번 확인했고, 0의 개수를 세고 또 셌다”며 “믿을 수 없을 만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30년 동안 로또를 즐겨왔다며 “당첨금으로 부동산을 사고 가족과 나누며 저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OLG 포렌식조사팀이 추가 제보를 검토한 결과, 해당 티켓이 ‘그룹 플레이(공동 구매)’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OLG는 이를 OPP 산하 조사·집행국에 넘겼고, 경찰은 9월부터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티켓은 세 명이 함께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첨금은 공동 구매자 3명에게 나뉘어 지급됐어야 한다”고 밝혔다.

파루차는 ‘5,000달러 이상 절도’, ‘5,000달러 이상 사기’, ‘범죄 수익 보유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까지 법원에서 정식 심리되진 않았다. 그는 구금 후 석방됐으며, 내년 1월 토론토 온타리오주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