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4일 ThursdayContact Us

존 러스터드, 당수직 전격 사임

2025-12-04 14:28:53

BC 보수당 당수 존 러스터드(John Rustad)가 4일 당수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BC 보수당 당수 존 러스터드(John Rustad)가 4일 당수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러스터드는 사임 이후에도 MLA(주 의원)로서의 활동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결정은 전날 보수당 이사회가 러스터드를 당수직에서 해임했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것으로, 러스터드는 당시 이사회의 발표 내용을 부인한 바 있다.

4일 기자회견에서 러스터드는 아내와 주변 인사들과 상의 끝에 사임을 결심했다고 밝히며, 내부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당의 미래가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그는 “이 상태로 계속 나아간다면 당내 내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분열을 막기 위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러스터드는 자신이 실망스럽지만 당 의원들에게 당의 성장과 발전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다가오는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C 보수당, 당수 해임 결정

3일 아침, BC 보수당 의원단은39명 중 20명이 서명한 서한에서 “러스터드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수 개월 간의 당내 혼란과 여러 MLA들의 사퇴 및 탈당, 그리고 러스터드의 사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루어졌다.

BC보수당은 3일 발표한 성명에서 러스터드를 당수직에서 제거했다고 밝혔다. 당 이사회는 총 20명의 MLA, 즉 의원단의 절반이 그의 지도력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러스터드를 “직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치는 최근 수개월간 이어져 온 내부 갈등의 정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BC 보수당은 사실상 지도부 정통성과 당내 권력 구조를 둘러싼 심각한 내홍에 직면한 상황이었다. 러스터드는 최근 리더십 검토에서 71%의 지지를 받아 당수직을 유지했었다.

한편 이사회는 3일, 트레버 할포드 MLA(서리-화이트록)가 임시 당수로 선출되었다고 발표했다. 할포드는 당 내에서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지난 선거에서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한 BC 유나이티드(BC United)당을 떠나 보수당으로 합류한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