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이나 잇몸질환과 관련하여 가장 흔하게 받는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스케일링은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둘째,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는 어떻게 다른가요?”
셋째,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각 질문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의 칼럼을 통해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고, 오늘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스케일링과 잇몸치료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스케일링을 받는 분들 가운데에는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가 권장한 주기에 맞춰 꾸준히 내원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고 씹기 불편할 때만 치과를 찾는 분들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얼핏 보기에는 효율적인 방법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매우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잇몸 건강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잇몸질환의 본질은 세균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그 염증이 잇몸뼈까지 영향을 미쳐 치조골이 점차 소실되는 것입니다. 잇몸뼈가 계속 녹게 되면 결국 치아가 흔들리고 발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염증 과정이 항상 통증이나 불편감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환자가 통증이나 불편감을 느끼는 시점은 대개 피로, 스트레스, 질병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입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는 이미 염증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환자분들께 설명할 때 종종 화재에 비유합니다. 집 밖에서 시작된 불길이 안방까지 번져 잠을 자던 사람이 뜨겁다고 느낄 정도가 되었다면 이미 집의 상당 부분이 불에 탄 뒤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잇몸이 붓고 아프거나 씹기 불편할 때만 치과를 방문하는 것은 이미 상당한 손상이 발생한 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 염증이 다시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잇몸뼈는 한 번 손실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또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손실 속도가 점차 빨라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잇몸질환이 무서운 이유입니다.
치과의사는 환자의 잇몸 상태와 관리 수준을 평가한 후 적절한 스케일링 또는 잇몸치료 주기를 권장합니다. 환자에 따라 3개월마다 관리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상태가 양호하다면 1년에 한 번 정도의 관리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내원 주기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환자의 관리 능력과 잇몸 상태가 개선되면 점차 내원 간격을 늘릴 수 있으며, 이것이 치과의사와 환자가 함께 추구해야 할 목표입니다.
따라서 별다른 관리 노력 없이 기계적으로 6개월마다 스케일링만 받는 것보다는, 치과의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자신의 잇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 방법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치과를 지나치게 자주 변경하는 경우에는 잇몸 상태의 변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결국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치과의사와 환자가 같은 목표를 공유하면서 꾸준한 관리와 올바른 양치 습관을 통해 스케일링 및 잇몸치료 간격을 점차 늘려 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를 가장 현명하게 받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