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2일 ThursdayContact Us

전신 건강을 위협하는 잇몸질환

2025-06-11 16:25:08

스케일링 또는 잇몸질환과 관련해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1. “스케일링은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2.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는 어떻게 다른가요?”
3.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질문들에 대한 설명은 앞으로 개별적으로 다룰 예정이며, 오늘은 이 질문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스케일링과 잇몸치료의 중요성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받는 환자들도 있지만, 반대로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거나 씹을 때 불편할 때만 내원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후자가 효율적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매우 위험하고 비효율적인 방식입니다.
잇몸질환은 세균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잇몸뼈가 서서히 녹아 치아가 흔들리게 되는 질환입니다. 이 과정은 대부분 통증이나 불편감 없이 진행되며, 환자가 자각하는 시점은 보통 컨디션이 떨어져 면역력이 낮아졌을 때입니다. 하지만 그 시점은 이미 염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이 과정을 종종 ‘집에 불이 나는 상황’에 비유합니다. 집 안에 있는 사람이 뜨거움을 느낄 정도면, 이미 집 대부분이 탄 뒤라는 것입니다. 잇몸이 붓고 아프거나, 씹을 때 불편할 때만 치료를 받는 것은 이미 잇몸뼈가 크게 손상된 후 소방차를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괜찮아졌으니 다음에도 불편할 때 오면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음 번에도 남은 잇몸뼈를 더 많이 태운 후 뒤늦게 치료를 받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통증이 있을 때만 치료를 받는 방식은 결국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에 지나지 않습니다.
잇몸뼈는 한 번 녹기 시작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며, 방치할 경우 점점 더 빠르게 진행됩니다. 이것이 잇몸질환의 가장 무서운 특징입니다.
치과에서는 환자의 잇몸 상태와 관리 수준에 따라 스케일링 주기를 추천합니다. 보통 3개월에서 1년까지 개인별로 다르며, 상태가 호전되면 점차 간격을 늘려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는 치과의사와 환자가 함께 설정한 공동의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별다른 관리 노력 없이 기계적으로 6개월마다 스케일링을 받거나, 병원을 자주 바꾸어 치과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추적할 수 없는 경우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방식은, 환자 본인이 평소 양치 습관을 개선하고 치과와의 협력을 통해 스케일링 주기를 점차 늘려나가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는 단순한 치료가 아니라, 건강 관리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