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어느날 갑자기 팔을 움직일 수 없었다. 몇년전에도 어깨통증이 있었지만 그리 심하지 않았다. 해서 한의원을 찾아 침을 맞거나 사혈침을 이용해서 사혈하고 바큠을 하기도 하면서 버텼던 나는 팔을 제대로 들 수 없게되는 등 어깨가 잘 움직이지 않아 결국 가정의를 찾게 됐다. 지난 겨울까지는 어깨 통증이 계속 심해졌는데, 이제는 통증과 더불어 어깨관절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게 됐다.  통증은 평소 그런대로 참을만 한데, 특정한 자세에서 말로 표현 할 수 있는 통증에 숨이...

식겁했던 크루즈 여행 (8)

Seward에서 Anchorage까지 배가 드디어 수어드(Seward) 크루즈 터미널에 도착했다. 수어드는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구입할 때 협상에 나섰던 미 국무장관과 뉴욕 주지사를 역임한 윌리엄 H. 수어드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이 도시의 부동항에는 알래스카 내륙지방을 위한 중요한 화물부두가 있다. 관광업(사냥, 낚시)이 주된 수입원이다. 이곳에서 밴쿠버에 가기위해서는 앵커리지까지 가서 비행기를 타고 가야한다. 앵커리지까지는 크루즈여행객을 위해 앵커리지공항과...

여행의 맛(2)

. 20년 전 그때는 훨씬 젊었기에 하루 동안 구석구석 놓치지 않고 다 구경하고픈 욕심이 과해서 지치는 줄도 모르고 이리저리 뛰어다녔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는 동물원 전체 한 바퀴를 돌며 동물들을 구경하고 사진 찍느라 만 팔천 걸음을 걷고는 거의 기진맥진해서 발바닥을 딛고 걷기조차 힘들어져 혼이 났다. 야속한 세월이 우리 부부만 비껴간 건 아니었다. 몸은 물먹은 솜처럼 천근만근 피곤했지만, 맘과 눈은 여행에서 누리는 호사로 말미암아 어느 때 보다 행복한 하루였다. 다음날...

식겁했던 크루즈 여행 (7)

Hubbard Glacier   Hubbard 빙하는 폭이 1.6km, 길이는 122km로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 유콘 주에 걸쳐있는 빙하로써 빙하 중 가장 긴 빙하이며, 스캐그웨이(Skagway) 서쪽에 위치해 있다. 대부분의 빙하는 하루에 1m씩 움직이지만 이빙하는 하루에 60m를 이동하고 약 100년 동안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가장 빨리 움직이고 있는 빙하 중 하나이다. 또 빙하는 규칙적으로 빙산을 쪼개내는데 쪼개진 얼음덩이의 크기가 10층 건물정도로 매우...

여행의 맛

지난 1997년 네 살배기 아들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고, 무모하리만치 과감하게 감행했던 40일간의 미국 대륙 횡단 여행. 20년의 세월이 흐른 뒤, 2017년 봄 방학을 맞은 17살 막둥이 딸내미까지 대동한 우리 가족은 새로운 대륙 횡단의 역사를 쓰기 위해 떠났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서부의 주요 도시를 차로 관광할 2주간의 일정이다. 같은 도시들이지만 20년 전과 후의 모습이 어떻게 변모해 있을지 기대와 설렘이 교차한다. 20년...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등교길 아침이었다.

우리 가정의 제일 막둥이인 채원이가 졸린 눈을 비비며 학교로 들어간다.여느때와 똑 같은 일상이었지만……, 그 날 좀 더 마음이 짠했던 이유는 아이가 너무 어린 탓인지 모르겠다. 엄마 손이 많이 필요한 나이에 한국 교육의 힘듦을 이유로,때로는 영어를 좀 더 빠르게 습득하려는 이유 등으로 먼 타국까지 오게 되었으니 이 생활이 값지게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될 지,불편함이 될 지는 좀 더 시간이 흐른 뒤에 알 수 있을 결과가 될 것이다. 그저, 어린 아이를 책임지는 이 일은 부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