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홍·실비아 김 작품 12월까지 전시·판매…전통 도예와 한글 체험 어우러져
포트무디의 K Space 카페(2840 St Johns St)에서 한국 도자기의 아름다움과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팝업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 11월 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오프닝 행사에서는 김정홍 도예가가 도자기 제작 과정을 선보이고, 참석자들을 위한 한글 이름 쓰기 체험을 진행했다. 당일 생일을 맞은 참석자에게는 도자기를 선물하며 특별한 추억을 더했다.
오는 12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서는 실비아 김 도예가의 텀블러와 김정홍 도예가의 작품을 전시·판매한다. 한국 민화를 활용한 액세서리 등 한국문화를 담은 작품과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실비아 김의 개인전 ‘텀블러 퍼센트(Tumbler Percent)’는 한국 전통 도예 기법을 현대적인 컵에 접목한 작업이다. 상감과 양각, 음각, 투각, 역상감, 박지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일상에서 사용하는 컵에 전통 공예의 조형미를 담았다. 이 연작은 ‘한국 전통 도자기를 표현하는 100가지 방법’이라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하나의 문양을 반복하기보다 컵마다 형태와 장식에 변화를 주며, 전통 기법이 현대적인 생활용품 안에서 어떻게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지 탐색했다.
김정홍 도예가는 ‘국보(National Treasures)’를 주제로 한국의 도자 유산을 재현한 작품들을 소개했다.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고려시대 도자기를 원형으로 삼아, 청자 특유의 비취빛 유약과 정교한 형태를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물고기와 용이 결합한 상상의 동물을 형상화한 청자 어룡형 주전자와 구름·학 문양을 장식한 청자 베개다. 어룡형 주전자는 인물이나 동식물의 모습을 본떠 만든 상형청자의 특징을 보여준다. 청자 베개는 여섯 장의 판을 이어 만든 형태에 상감과 역상감 기법으로 문양을 더해 고려 도예의 섬세함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작품 감상을 넘어 전통 찻잔을 직접 사용해 보는 경험으로도 이어진다. 김정홍 도예가는 “K Space 카페가 다양한 음료와 함께 쌍화차를 선보이게 돼, 이에 어울리는 특별한 찻잔을 만들어 선물했다”며 “쌍화차를 주문하는 고객들은 한국 전통 찻잔으로 차를 즐길 수 있다”고 귀띔했다.
K Space 이정실 공동대표는 앞으로도 한국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서 다양한 팝업 전시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