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3일 TuesdayContact Us

BC 벨라쿨라 등산로서 1명 숨진 채 발견…회색곰 공격 의심

2026-11-03 15:58:15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는 야생동물이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이에 따라 야생동물보호국이 수사에 투입됐다. 실종된 나머지 1명에 대한 수색은 계속되고 있다.

2명 실종 신고 후 수색 중 시신 발견…나머지 1명 수색 계속

지난해에도 곰 공격으로 4명 중상

BC주 벨라쿨라의 한 등산로에서 회색곰(그리즐리베어)의 공격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관계 당국이 밝혔다.

BC주 야생동물보호국(Conservation Officer Service)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 가족들이 2명의 실종 신고를 접수하면서 벨라쿨라 RCMP와 구조대가 수색에 나섰다.

월요일 오후 수색대는 스누카 웨스트 트레일(Snooka West Trail) 인근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을 확인했다.

스누카 웨스트 트레일은 길이가 약 4㎞에 조금 못 미치고 고도는 약 500m에 이르는 등산로다. 포마일 주거지역과 노스 벤팅크 암 일대를 지나며, 토슨 크리크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지점들이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는 야생동물이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이에 따라 야생동물보호국이 수사에 투입됐다.

실종된 나머지 1명에 대한 수색은 계속되고 있다.

야생동물보호국의 제프 타이어 경감은 온라인에 게시한 수사 진행 상황에서 “이번 비극적인 사건으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을 계속 조사하는 동안 가족들과 연락을 유지하며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어 경감은 주민들에게 스누카 웨스트 트레일에 접근하지 말고 수색 작업을 야생동물보호관들에게 맡겨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주민들의 걱정과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하지만 위험이 존재하고 보호관들이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일반인의 현장 출입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생동물보호관들은 화요일에도 현장에 머물며 곰을 수색하고 포획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포획된 곰은 이번 사망 사건에 연루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받게 된다. 공격을 일으킨 곰으로 확인될 경우 야생동물보호국은 해당 곰을 안락사시킬 방침이다.

현재 벨라쿨라 RCMP와 벨라쿨라 밸리 수색구조대, 눅살크 원주민(Nuxalk Nation) 연락 담당자들이 야생동물보호국의 수사와 수색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눅살크 원주민의 새뮤얼 스쿠너 추장은 화요일 성명을 통해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스쿠너 추장은 “사건의 정확한 경위가 아직 밝혀지고 있지만, 이번 일이 피해자 가족과 지난해 곰 공격 피해자들, 그리고 지역사회 전체에 어떤 정신적 충격을 줄지 우리는 직접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비극적인 소식을 접한 희생자 가족과 마음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쿠너 추장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민들이 스누카 웨스트 트레일에 접근하지 말 것을 거듭 요청했다.

또한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 야외활동을 할 때 주의를 기울이고, 집 주변에 곰을 유인할 수 있는 음식물이나 물건을 치워 달라고 당부했다.

벨라쿨라에서는 약 1년 전에도 충격적인 회색곰 공격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벨라쿨라강 인근에서 회색곰 한 마리가 학생과 교사 약 20명으로 구성된 단체를 갑자기 공격해 어린이 3명과 성인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악살크타 학교(Acwsalcta School)의 4·5학년 학생들은 현장학습 도중 등산로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멈춰 있었다. 이때 회색곰이 숲에서 갑자기 나타나 일행을 공격했다.

중상을 입은 4명 외에도 7명이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