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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녀 꿈찾기 토크콘서트’ 성황리에 개최

2017-06-02 00:00:00

“자녀가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게 기다려야한다” DSC_0197_1040   

주밴쿠버총영사관과 KCWN(Korean Community Workers Network) 주최 ‘내 자녀 꿈찾기 토크콘서트’가 5월 30일 오전 10시~ 오후 2시까지 더글라스 대학교(뉴웨스트민스터)에서 열렸다. 차세대이며 부모의 입장인 김우남 교수(에밀리카 대학교)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김원진 고교교사, 조승현 RCMP, 김동주 유치원교사, 정성 변호사 이 대담자로 나왔다. 이 날 행사에는 미리 예약을 마친 한인 부모들과 자녀들 130여명이 참석했다.
김건 총영사는 “한인 이민자들과 자녀동반 유학을 온 부모들 모두 자녀의 교육이 삶의 큰 몫을 차지한다. 잘 자란 이민 1.5세대 이상의 젊은이들과 대화를 하며 고민을 풀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4명의 대담자들은 그 동안 꿈을 이룬 과정과 노력 및 뒷이야기를 강연했으며 이후 질의문답 시간을 가졌다. 간단한 오찬을 하고 써니 윤(KCWN)이 소개하는 주요 유망직업군의 소개가 있었다.

1_1040‘눈을 감고 자녀의 5년,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봐라’
초등 3학년에 부모와 이민왔다. 무엇보다 고등학교 시절 다양한 경험을 하면 자신의 진로를 정하는데 분명 도움이 된다. 한국 부모들은 청소년 시절 하찮은 일을 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해 반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데 좋지 않은 경험들도 성인이 되어 일을 해결할 때 분명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봉사활동 및 일에 대한 경험은 지금 교사 생활에 기초를 만들어줘서 일 하는데 활력을 준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선망의 직장이라고 부러워해도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으면 이직을 생각하게 된다. 나의 경우 대학교를 졸업하고 운 좋게 연구소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다른 길을 선택했고 교사로 만족한 삶을 살고 있다.
부모들이 아이들 때문에 속상하고 고민스러울 때 눈을 감고 자녀의 5년,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봐라 그러면 조금은 느긋한 마음으로 자녀를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 김원진 고교 교사_ Southpointe Academy High school 교사, UBC B.Sc in Biophysics

2_1040‘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기회다’
학창시절 모범생은 아니었다. 사는 것이 고단해 꿈에 대해 고민한 적도 없었다. 여러 아르바이트 일을 하면서 돈을 벌었다. 어느날 아버지가 RCMP 지원 공고를 보시고 추천했다. 그런데 한번도 RCMP가 되고 싶었던 꿈이 없어서 망설였고 무엇보다 지원하면 떨어질 것 같았다. 그 때 “지금 지원해서 떨어져도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한번 해 봐라”라는 말에 지원했다. 1년 동안의 시험들에 최선을 다했고 현재 만족한 직업 생활을 한다. 간혹 사람들은 내가 이 일을 하기에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망설인다. 하지만 한국 사회와는 다르게 캐나다 사회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직업 상 한국계 청소년들을 만나 보면 우선 부모들의 간섭과 강요가 심해서 고등학생시절 힘들어하는 경우 많다. 한국 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자녀의 이야기를 무조건 들어주는 습관이 필요하고 한국적인 가부장적 사고 방식에서 탈피해야한다.
-조승현 RCMP_RCMP BC주 Major Crime Investigator, 코퀴틀람 RCMP General Duty Supervisor


3_1040한국적 선입견을 버리고 자녀들의 말에 경청해야…
부모의 바램대로 모범생으로 학창시절을 보냈다. 봉사나 일을 한 경험이 적었고 대부분의 한국학생들과 비슷하게 공부하면서 청소년 시절을 지냈다.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막연히 약대를 지원해볼까 생각하고 약국 양로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적응하지 못했고 졸업할 시기에 직업에 대해 고민했다. 그러던 중 교회 주일반에서 유아 선생님으로 봉사하는 것이 참 좋았다는 인식을 했고 유아 교사를 직업으로 정했다.
한국식 사고 방식으로는 유아 교사의 직업 선호도가 낮다. 그래서 부모와 갈등이 있었다. 하지만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 잘 지내고 있다.
한국적 선입견을 버리고 자녀들의 말에 경청하는 부모가 좋은 부모상이라고 생각한다. 당장은 안 되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자녀들과 대화의 장을 열어야한다. 그러면 자녀들도 부모를 믿고 따르게 된다.
-김동주 유치원교사_ UBC Childcare Services after school 교사, Capliano University-E.C.E, UBC B.Sc. in Life Science


4_1040부모의 기대와 캐나다 현실은 다르다
우선 학생시절에 공부만 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직장에서 원하는 사람은 잘 적응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힘든 일을 극복해 본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청소년 시절 다양한 경험을 해 본 사람들은 분명히 다르다.
사회를 살아가다보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사소한 일들과 모든면에서 불평등한 일들 투성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그런 사회 속에서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노하우를 터득하는 성숙미는 다양한 경험이나 봉사활동에서 나온다. 한국적 가치관의 부모와 캐나다적 가치관의 자녀와의 갈등은 당연하다. 많은 1.5세대들은 부모로 부터 “너 때문에 캐나다 이민 왔다” 라는 말을 듣고 자랐을 것이다. 그 말은 자녀들에게 부담감을 준다.
한국부모들은 캐나다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자녀를 만들기 위해 과잉보호 보다는 독립 개체로 인정하고 결정권을 줘야한다. 예를 들어 시간관리, 책임감, 용돈 관리의 경제관념을 어릴 때부터 길러줄 것을 추천한다.
-정성 변호사_ 변호사, University of Manitoba – L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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